특검팀 사법처리 대상 결정‥이번 주 수사 발표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08.04.15 13:30

윤 특검보, 특검 수사는 '파사현정(破邪顯正)"

삼성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은 수사 사안별 사법처리 대상을 잠정 결정하고 수사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특검팀 윤정석 특검보는 이날 "사법처리 대상을 잠정적으로 정했으나 수사결과 발표에서 밝힐 것"이라며 "결과를 발표하는 날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특검보는 이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조세포탈 의혹과 관련, "우리가 자료정리를 했다고 보면 된다"며 "현재까지 파악된 것에는 변동이 없다"고 말해 일부 혐의를 포착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그룹 계열사 주식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를 적용해 이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등 6∼7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특검팀은 경영권 불법 승계와 관련해서도 이 회장 장남인 이재용 전무에게 계열사 지분을 넘기도록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전략기획실 소속 핵심 임원진과 지분 승계 작업에 참여한 계열사 임원진들을 사법처리 대상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검팀은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핵심 관련자들을 증거불충분 등의 이유로 불기소 처분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번 주 안으로 그 동안 진행한 수사기록과 최종 법리검토 작업을 끝마친 뒤 이르면 18일께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윤 특검보는 "결과에 대해 어떤 평가가 내려질 지 걱정이 되지만 특검 구성원들이 급조된 용병 성격이 있었음에도 상당히 열심히 (수사를)진행한 것 만큼은 (국민들이)알아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빠르면 주중에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특검보는 100일 가까이 진행된 특검팀 활동을 '부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사악한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도리를 따른다'는 뜻을 가진 '파사현정(破邪顯正)'이란 사자성어로 표현했다.

윤 특검보는 "과거 이 회장의 좌우명이 '사필귀정'이라는 한 월간지 보도를 본 적이 있다"며 "우리는 잘못된 것을 밝혀서 다루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의 정신으로 그간 활동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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