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코비아, 2년 전 실수 때문에…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4.15 08:02

"골든웨스트 인수 毒"-마켓워치

미국 4대 은행인 와코비아의 실적이 망가진 것은 '2년 전 경영진의 한 가지 실수' 때문이라고 마켓워치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와코비아는 지난 2006년 골든웨스트파이낸셜을 242억 달러에 인수했다.

골든웨스트는 '전설적인' 허브 샌들러와 마리온 샌들러 부부가 지난 1963년 S&L을 인수한 뒤 설립한 저축대부업체다.

골든웨스트는 지난 40년간 연 19% 성장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또 주택 붐이 일었을 때 연 수익 27%를 기록하면서 캘리포니아 대형은행으로 성장했다.

마켓워치는 그러나 골든웨스트는 '불행히도' 변동금리담보대출을 사업 기반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손실을 와코비아가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는 것이다.


골든웨스트를 인수할 당시 애널리스트들이 와코비아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톰 우츠에게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우츠는 이를 무시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마켓워치는 "와코비아는 지금 골든웨스트를 인수할 때의 '자신감'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와코비아는 전날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 관련 피해로 1분기 3억93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1년 이후 첫 분기 손실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당초 와코비아가 1분기 7억15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와코비아는 또 분기별 주주 배당금을 40% 가량 삭감하고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7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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