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빈 "달러 약세는 부시 정부 잘못"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8.04.15 07:35
클린턴 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역임한 로버트 루빈 씨티그룹 회장이 달러화 약세는 부시 정부의 견고하지 못한(unsound) 재정정책에서 비롯됐으며 결과적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정책에 부담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루빈은 14일 마켓워치와 가진 인터뷰에서 "부시 정부의 견고치 못한 재정정책이 달러화 가치를 훼손했다"면서 "연준이 금리 정책을 결정하는데 추가적인 부담과 문제를 안겼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 위기에 대해서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이벤트의 집합체가 바로 신용위기"라면서 원인은 역시 견고하지 못한 금융 시스템이 'AAA' 등급의 복합 증권을 마구 찍어낸데 큰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루빈은 신용위기가 언제 끝날 것 같냐는 질문에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광범위한 영향을 장기간 주고 있기 때문에 언제 종료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경제는 중국과 인도의 파워를 인정하는 쪽으로 새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현재 시스템으로는 무역 불균형과 식량가격 급등, 오일 가격 급등 등의 현상에 대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루빈은 클린턴 정부 시절 줄곧 "미국은 강달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강조해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의장은 회고록에서 "그의 병적인 강달러 주장은 질릴 정도"라고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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