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채용 작년보다 4.8%↑..3년만에 증가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8.04.15 11:00

경총 채용조사..제조업·대기업은 활발···비제조업· 중소기업은 감소

올해 신규인력 채용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4.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05년 8.4% 증가한 이후 2006년 -2.7%, 2007년 -21.4%로 2년 연속 감소하다가 3년만에 증가로 반전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00인 이상 근무하는 전국 100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8년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발표했다.

경총에 따르면 올해 제조업과 대기업은 지난해 대비 각각 10.9%, 10.0% 늘이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비제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9.1%, 17.2% 줄이겠다고 답했다.

경총 관계자는 "신규투자 확대가 제조업·대기업 위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경기변동에 민감한 비제조업·중소기업의 경영여건이 개선되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경총 조사결과 대졸 이상 학력자 채용은 같은기간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0.4% 늘었고 비제조업이 5.6% 줄었고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0.3% 증가했고 중소기업이 20.4% 감소했다.

고졸 이하 채용은 5.2%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1.5% 증가했고 비제조업이 18.6% 감소했으며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9.5% 늘었고 중소기업이 12.2% 줄었다.

신규 채용계획을 묻는 설문에 전체의 53.4%는 '올해 신규인력 채용계획이 있거나 이미 채용했다'고 응답했다. 10.7%는 '현재까지 인력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채용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거나 유동적'이라고 답한 기업은 35.9%에 달했다.

경총 관계자는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보면 '계획없음'은 11.6% 감소한 반면 '계획있음'과 '미결정'은 각각 6.6%,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채용규모를 줄일 계획인 기업의 주요 이유는 인건비 압박(27.3%)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정치경제의 불확실성(16.2%)'과 '가동률 저하’(15.7%)', '투자규모의 동결·축소(13.6%)' 등의 순이었다.

올해 기업들은 신규 채용인력 중 신입직 74.5%, 경력직 25.5%를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비해 신입직 채용비율이 11% 포인트 늘어났다.

경총 관계자는 "제조업(82.1%)과 대기업(80.6%)이 비제조업(59%)과 중소기업(52.5%)에 비해 신입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대기업의 경우 투자확대에 따른 조직 확대 및 개편으로 채용 소요기간과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력직보다는 신입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채용인원 중 86.8%는 정규직 형태로, 13.2%는 비정규직 형태로 고용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정규직 채용 비중이 지난해(80.1%) 대비 6.7%p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은 기업들이 정규직의 채용규모를 확대한 것은 전년에 비해 투자확대를 결정한 기업들이 늘어으며 2007년 7월부터 시행된 ‘비정규직 보호법’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5. 5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