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터치스크린 관련주 디지텍시스템과 시노펙스, 에스맥은 최근 급등세를 접고 하락반전했다. 터치스크린 패널 업체인 디지텍시스템은 전일 12.78% 오르는 등 4일 연속 상승했지만 이날 4.68% 하락했다. 모듈업체 에스맥도 전일 8.78% 급등에서 4.24% 급락으로 돌아섰다. 시노펙스는 사흘연속 1%대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아이폰과 닌텐도 DS 출시를 기점으로 터치스크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관련 패널 및 모듈 업체 또한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터치스크린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차세대 인터페이스의 핵심"이라며 "내비게이션, PDA, 카지노게임기 뿐 아니라 향후 모든 디스플레이 관련 제품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양종금증권은 특히 에스맥의 경우 삼성전자에 터치스크린 모듈 공급이 이뤄지면서 올해 매출이 35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유망주로 지목했다.
패널업체 디지텍시스템도 UBS 등 외국계 증권사의 호평을 받으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싱가포르 투자청과 피델리티 펀드가 5% 이상을 보유한 디지텍시스템의 외인지분율은 현재 35.23%까지 늘어났다.
반면, 터치스크린 업종을 IT신성장동력으로 보기에는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온다.
봉원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핸드폰을 중심으로 한 터치스크린 자체 시장 규모는 제한적"이라며 "부가가치 창출 여력도 파괴적인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봉 연구원은 또 터치스크린 업종은 패널과 모듈 업체 모두 수율 확보가 핵심 경쟁력이라며 경쟁이 심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4월 총선이 46%의 사상최저 투표율을 보인뒤 '전자투표제'가 활성화될 움직임을 보이자 터치스크린 관련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는 특히 디지텍시스템 등 패널업체의 경우 기술력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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