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IT 新성장동력 될까?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8.04.14 16:13

관련株 급등 후 '주춤'…'시장규모 작다'신중론도

터치스크린 업종이 정보기술(IT)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종목의 주가도 크게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터치스크린의 시장규모가 크지 않고, 부가가치 창출여력도 제한적이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터치스크린 관련주 디지텍시스템시노펙스, 에스맥은 최근 급등세를 접고 하락반전했다. 터치스크린 패널 업체인 디지텍시스템은 전일 12.78% 오르는 등 4일 연속 상승했지만 이날 4.68% 하락했다. 모듈업체 에스맥도 전일 8.78% 급등에서 4.24% 급락으로 돌아섰다. 시노펙스는 사흘연속 1%대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아이폰과 닌텐도 DS 출시를 기점으로 터치스크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관련 패널 및 모듈 업체 또한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터치스크린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차세대 인터페이스의 핵심"이라며 "내비게이션, PDA, 카지노게임기 뿐 아니라 향후 모든 디스플레이 관련 제품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양종금증권은 특히 에스맥의 경우 삼성전자에 터치스크린 모듈 공급이 이뤄지면서 올해 매출이 35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유망주로 지목했다.

패널업체 디지텍시스템도 UBS 등 외국계 증권사의 호평을 받으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싱가포르 투자청과 피델리티 펀드가 5% 이상을 보유한 디지텍시스템의 외인지분율은 현재 35.23%까지 늘어났다.


반면, 터치스크린 업종을 IT신성장동력으로 보기에는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온다.

봉원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핸드폰을 중심으로 한 터치스크린 자체 시장 규모는 제한적"이라며 "부가가치 창출 여력도 파괴적인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봉 연구원은 또 터치스크린 업종은 패널과 모듈 업체 모두 수율 확보가 핵심 경쟁력이라며 경쟁이 심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4월 총선이 46%의 사상최저 투표율을 보인뒤 '전자투표제'가 활성화될 움직임을 보이자 터치스크린 관련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는 특히 디지텍시스템 등 패널업체의 경우 기술력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