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경영자문업체인 어코나(Acona)와 취업정보 제공업체인 에이커리소스(Acre Resourse), 뉴스레터 제공사인 윤리경영성과(Ethical Performance)는 자국 내 CSR 전문가 약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며 "10년 전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영국 내 CSR 전문가들이 현재는 약 2000명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CSR 전문가들의 40%가 4만~6만 파운드(7700만~1억1600만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6만~8만 파운드(1억1600만~1억5400만원)를 받는다'고 응답한 이들은 20%였다. 12만 파운드(2억3100만원) 이상을 받는다는 이들도 4% 있었다.
전체 CSR 전문가들 중 남여 성비는 51대 49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성별에 따른 연봉 차이는 큰 것으로 조사됐다.
12만 파운드 이상을 버는 이들의 92%가 남성이지만 여성은 8%에 불과했다. 반면 CSR 전문가들 사이에서 최저 연봉에 해당하는 4만 파운드 이하를 버는 이들의 67% 이상이 여성이었고, 남성은 33% 선에 그쳤다. 이는 간부 등 관리직 대부분을 남성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4만~12만 파운드 사이 대의 연봉을 받는 이들은 대체로 남성과 여성이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아울러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세계 순위 100위권(FTSE 100) 회사에서 근무한다는 CSR 전문가들은 30%에 달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3분의 2 이상의 전문가들이 본사가 주로 위치한 런던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주로 '기후변화 이슈 등 환경경영 전략'(32%), '공동체 활동 등 이해관계자 문제 대응'(31%), '연례 사회책임보고서 작성'(29%)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회사들은 CSR 전문가의 수가 10년 전에 비해 늘었음에도 주로 대기업에만 몰려 있는 이유에 대해 "더 큰 기업일수록 기후변화나 인권, 다양성, 이해관계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켜야 할 평판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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