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립 교수 등 5명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8.04.14 11:00

시상식 6월 3일 호암아트홀에서 개최..수상자에 2억원 포상

김필립 미 컬럼비아대 교수(사진) 등 5명이 제 18회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호암재단(이사장 이현재)은 올해 호암상 수상자로 ▲과학상 김필립 박사(40ㆍ미 컬럼비아대 교수) ▲공학상 승현준 박사(41ㆍ미 MIT대 교수) ▲의학상 찰스 리 박사(39ㆍ미 하버드 의대 교수) ▲예술상 우규승씨(67ㆍ건축가) ▲사회봉사상 성가복지병원(단체, 대표 김복기 수녀) 등 5명을 2008년도(제18회) 호암상 수상자를 11일 확정, 발표했다.

이들 수상자들은 국내외 각계 주요기관 및 전문인사들로부터 추천받은 후보자를 대상으로 부문별 학자ㆍ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각 부문 7명, 총 35명)들의 4개월간의 엄정한 심사와 전문가 자문, 현장실사를 거쳐 수상 후보자로 제청됐으며 호암상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통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6월 3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거행될 예정이며, 수상자들에게는 각 부문별로 2억 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또한 호암재단은 시상식을 전후해 호암상 수상자들의 수상기념 강연회를 전국의 주요 대학, 고교, 학회 등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과학상 수상자인 김필립 박사는 저차원 탄소나노 물질에서의 전자 및 열 수송현상 규명과 이를 이용한 차세대 탄소나노 소자의 제작을 선도하고 있는 세계적 권위자다. 특히 흑연 단원자층인 그래핀(graphene)에서 반정수배 양자홀 효과를 세계 최초로 관측해 전하를 운반하는 전자 및 홀의 유효질량이 '0'이 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입증한 업적을 높이 평가받아 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공학상 승현준 박사는 뇌의 신경과학적 현상 이해에 탁월한 수학 및 물리학 이론을 도입해 뇌가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 즉 정보의 특징을 추출하는 기법으로서 비음수 행렬분해(NMF)라는 새로운 수학 모델(알고리즘)을 개발해 뇌 신경계의 정보처리에 기반을 둔 인공지능 컴퓨터 구현의 토대를 마련한 업적을 높이 평가받아 공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의학상 찰스 리 박사는 인간 유전체내 유전자의 구조적 변이, 소위 단위반복변이(CNV, copy number variation)라는 새로운 개념의 변이가 존재함을 세계 최초로 발견해 인간 유전체학 연구의 새로운 장을 개척했다. 나아가 인간 유전체 구조변이 지도를 제작해 개인별 맞춤의학으로 상징되는 미래의학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업적을 높이 평가받아 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예술상 우규승 씨는 한국과 미국을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건축가로서 서구의 미니멀리즘과 동양의 정적인 공간의 조화라는 독자적인 건축 스타일을 개척하고 환경과 자연, 삶의 유기적 관계를 강조하는 인간 중심 건축설계의 독창성을 높이 인정받아 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회봉사상을 수상하는 성가복지병원은 1990년부터 성가소비녀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무료병원으로 노숙인과 행려자, 극빈자, 외국인 이주노동자 등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순수한 희생적 봉사정신으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업적을 높이 평가받아 사회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사회공익정신을 이어받아, 학술ㆍ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포상하기 위해 지난 1990년 이건희 삼성회장이 제정한 상이다.

그 동안 김성호ㆍ홍완기(94년), 백남준(95년), 박경리(96년), 피터 S. 김ㆍ최명희(98년), 마리안느 스퇴거(99년), 진성호ㆍ백건우(2000년), 이동녕ㆍ이우환(2001년), 노만규ㆍ강수진(2002년), 박홍근ㆍ임권택(2003년), 신희섭ㆍ마리아수녀회(2004년), 김영기ㆍ김규원(2005년), 김기문ㆍ박완서(2006년), 정상욱ㆍ이청준(2007년) 등 총 90명의 수상자를 배출해왔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