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들여온 원유는 1차 정제과정을 거치면 휘발유와 경유, 등유, 나프타, 벙커C유 등의 제품으로 생산된다. 이 가운데 부가가치가 높지 않은 벙커C유와 같은 제품(중질유)이 절반이상 나온다. 이를 다시 정제과정을 거쳐 고부가가치 제품인 취발유와 경유 등 경질유로 만들어내는 시설이 고도화설비다.
흔히 '지상유전(地上油田)'이라고 불릴 정도로 정유사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설비로 알려져 있다. 중질유를 분해시켜 경질유로 만드는 공정이기 때문에 '중질유분해시설'이라고도 부른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그 동안 축적해 온 운전 노하우를 바탕으로 촉매 재생을 위한 연소 작업방식을 변경하고 원료 처리량 증대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 시설 용량을 늘리지 않고 운전모드만 개선해 고도화설비 생산능력을 증대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저부가가치 중질유를 고부가가치 경질유로 전환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증가시킴으로써 지속적인 경질유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연간 700억원의 수익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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