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아직 시작도 안했다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04.13 14:57

이번주 월가 은행들 대거 실적 악화 예고

지난주 알코아 실적 발표로 시작된 어닝시즌이 이번주 본격화된다. 알코아, AMD, UPS의 실망스런 실적 발표를 꿋꿋이 버텨내던 미 증시가 제너럴일렉트릭(GE)발 어닝쇼크에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긴 아직 이르다. 본게임은 시작도 되지 않았다.

이번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의 한 가운데 있는 대형 금융사들이 잇달아 실적을 발표한다. 또 한번 뉴욕 증시에 광풍이 몰아칠 예정이다.

금융사 실적을 주목하라=이번주는 씨티그룹, 메릴린치 등 금융사뿐 아니라 인텔, IBM, 구글, e베이(이상 16일) 등 IT업체와 존슨앤존슨(15일), 코카콜라(16일), 화이자(17일), 캐터필라, 허니웰(18일) 등 제조업체들도 실적을 내놓는다. 모두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형 기업들이다. 그러나 관심들은 온통 금융사에 집중돼 있다.

대부분의 IT, 제조업체들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한 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지만 금융사들은 전년 동기 대비 순익 64% 급감이라는 최악의 실적을 신고할 전망이다.


메릴린치-씨티, 순손실 발표 예상=금융주 어닝시즌의 첫 타자로 등장하는 워싱턴뮤추얼(15일)은 주당 98센트의 분기 순손실(이하 톰스파이낸셜 예상치)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 워싱턴뮤추얼은 주당 86센트 순이익을 기록했다.

JP모간체이스(16일)의 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의 1.35달러에서 65센트로 반쪽이 될 전망이다. 같은 날 실적을 내놓는 웰스파고는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웰스파고의 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66센트에서 소폭 감소한 57센트로 예상된다. 웰스파고는 현재 미국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의 AAA 신용등급을 동시에 유지하고 있다.

월가의 어닝쇼크는 주 중반을 넘어서면서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메릴린치(17일)는 주당 1.9달러의 순손실(전년 동기 2.26달러 순이익)을 씨티그룹(18일)은 95센트의 순손실(전년 동기 1.01달러 순이익)을 예고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