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라씨, 사람과 자연을 되살려주세요"

머니투데이 이경숙 기자 | 2008.04.14 15:50

[쿨머니,이로운 소비]<2-3>에코파티 메아리 기증 및 주문 안내

편집자주 | 세상엔 두 가지 소비가 있습니다. 환경 혹은 사람에게 해로운 소비, 환경 혹은 사람에게 이로운 소비. 우리 주변을 조금 돌아보면 환경과 사람을 살리는 상품과 서비스들이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는 내게 이로워 남에게도, 세상에도 이로운 소비를 제안합니다.



↑릴라씨.
고릴라인형 '릴라씨'에겐 남다른 전생이 있다. 릴라씨의 전생은 헌 면옷. 다정한 어떤 손길이 그를 '아름다운가게(www.beautifulstore.org)'로 데려갔다.

한 에코디자이너가 헌 옷 속에서 깜박이는 릴라씨의 눈길을 발견했다. 아름다운가게의 재활용패션브랜드 '에코파티 메아리(www.mearry.com)'가 헌 옷을 가위질해 릴라씨를 꺼냈다.

구로의 자활공동체 '여우솜씨'가 릴라씨의 몸을 붙여줬다. 자원봉사자들이 솜을 넣어 릴라씨를 살찌웠다. 릴라씨는 보드랍고 폭신한 새 인형으로 다시 태어났다.

'메아리' 매장과 쇼핑몰엔 수많은 '릴라씨'들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똑같이 생긴 릴라씨는 단 하나도 없다. 모든 릴라씨의 줄무늬와 얼굴색이 서로 다르다.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천, 하나밖에 없는 손길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릴라씨는 다른 고릴라 인형과 몸매도 다르다. 두 팔이 두 다리보다 길다. 진재선 아름다운가게 메아리팀 간사가 귀띔한다.

"릴라씨의 팔이 긴 건 이유가 있어요. 자기보다 약한 친구, 약한 이웃들을 자꾸자꾸 안아줘서 팔이 길어진거에요."

릴라씨는 일을 잃었던 근로빈곤층에 새로운 일자리를 준다. 구로 자활공동체 '여우솜씨'는 매출의 절반을 릴라씨 등 메아리 제품에서 얻고 있다.

메아리에는 릴라씨 말고도 제각기 맘 훈훈한 사연을 지닌 가죽신, 타폴린가방, 현수막가방들이 많이 있다.

이들의 따뜻한 역사에 동참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헌 물건을 기증하거나, 메아리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지난해 방한해 릴라씨와

뽀뽀하는 제인 구달 박사.


메아리는 다 쓴 현수막과 타폴린, 소파가죽이나 자투리 원단의 기증을 기다리고 있다. 타폴린이란 공사장 가림막, 트럭 덮개, 대형광고판에 쓰이는 방수천을 말한다.

단, 현수막을 기증할 땐 나무막대, 노끈, 철사를 제거해야 아름다운가게 일손이 줄어든다. 또 얇고 좁은 기본형 현수막천은 잘 찢어져서 제품으로 제작하기 어렵다.

소량, 원거리 기증은 대한통운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제공하는 무료택배(1588-1255)를 이용하면 된다. 대량 기증 등 자세한 사항에 대한 문의는 아름다운가게 메아리팀(02-743-1758)으로. 물론 단체, 대량 주문 문의도 대환영이다.

◇대량 구입하기 좋은 메아리 상품들(상품 구입 문의 : 02-743-1758)
△ 현수막 보조가방 : 장바구니 등 다용도 가방. 단체 행사 기념품으로 인기. 2000~3500원.
△ 현수막 양면가방 : 원단자투리와 현수막을 이용하여 양면사용 가능. 5000~9000원.
△가죽필통 : 다양한 소파 가죽을 재활용한 휴대용 가죽필통. 6000~9000원
△카드케이스 : 소파 가죽을 재활용해 명함, 신용카드, 신분증을 넣어 다닐 수 있도록 만듦. 6000~1만원
△링 열쇠고리 : 재활용 제품을 만들고 남는 작은 자투리 가죽을 활용. 5000~8000원
△ 문구류 : 재생지를 사용한 각종 노트와 수첩. 3000~1만원.
△종이상자 액자 : 수입 바나나 종이상자로 만든 액자. 2000원.
△셔츠버튼 : 어린이와 학생의 재활용 교육교재용으로 만들어진 반제품. 1000~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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