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美 보스턴 통근열차 수주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8.04.13 13:32

필라델피아, LA에 이어 미국 시장서 3번째 성과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중공업 회사인 현대로템㈜이 미국 보스턴시의 통근열차로 운행될 객차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13일 미국 메사츄세스 교통국(MBTA, Massachusetts Bay Transportation Authority)에서 발주한 1억7000만달러 규모의 교외선 통근형 2층 객차(아래 그림) 75량을 현대로템의 미국 현지법인인 현대로템USA를 통해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부터 2단계에 걸친 치열한 국제입찰경쟁을 통해 최종 계약자로 선정됐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현대로템의 이번 수주는 필라델피아와 로스엔젤레스 지역 객차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 세번째 성과다.

현대로템이 공급하게 될 차량은 운전실 기능이 있는 운전용 객차 28량과 승객 전용 객차 47량이다. 모든 차량이 2층으로 제작돼 일반 객차에 비해 약 1.5배의 승객을 운송할 수 있다.


MBTA는 현대로템의 2층 객차를 현재 운영중인 노후된 일반 객차를 대신하고 점차 늘어나고 있는 승객수요에 대응해 보스턴 인근지역을 운행하는 통근형 열차로 투입할 예정이다.

차량의 기본 골격인 차체는 현대로템의 창원공장에서 제작해 현대로템USA에 공급하고, 미국법인에서는 차량의 인테리어 작업 및 최종조립, 시험/검사 등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 차량을 MBTA에 납품하게 된다.

현대로템USA는 올해 말 가동을 목표로 연간 생산능력 200량 규모의 현지공장을 건설해 향후 미국시장에서의 생산물량 확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대로템USA가 미국의 가장 큰 철도시장인 북동부 지역의 보스턴 2층 객차 사업의 수주 성공으로 불과 설립 2년 만에 철도차량 수주잔고가 약 7억달러 규모가 됐다"며 "생산 안정화는 물론 미주시장 수주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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