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국내가격이 국제가격에 비해 현저히 높은 분야의 국내외 가격을 조사, 6월말까지 공개키로 했다. 주요 대상 품목으로는 자동차, 맥주, 골프장 서비스 등이 검토되고 있다.
단순한 가격 정보 뿐 아니라 국내외 가격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도 함께 공개된다.
백용호 공정위원장은 이날 모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원과 협조해 국내 상품 가운데 국제가격보다 터무니 없이 비싼 것이 무엇인가, 또 비싼 이유가 무엇인가를 밝혀서 소비자들에게 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골프장 그린피, 맥주, 자동차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여러 제품들이 관심"이라며 "소비자들의 원성과 불만이 있으면 그 업체들도 가격을 서서히 낮추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정혜 공정위 소비자본부장은 "국내외 가격비교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경쟁상태가 소비자의 선택을 왜곡시킬 수 있는 품목을 집중적으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내외 가격의 공개를 분야 별로 할지, 개별 품목별로 할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며 "비교 대상이 될 국제가격의 기준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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