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첼시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7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신세계첼시는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 운영으로 119억원의 ‘수수료’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첼시는 롯데, 신세계 등 통상 유통업체 매장에서 팔린 상품 판매액 전체인 총매출과 특정매입원가 등을 제외한 순매출은 공개하지 않았다. 여주아울렛의 임대 수수료가 매출 대비 10~12%인 점을 감안하면 매출 규모는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신세계첼시 관계자는 "첼시와의 계약 조건으로 판매 매출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연간 1500~2000억원을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고 목표 대비 만족스러운 결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결국 1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도 당기순이익은 4억3000만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순이익률이 3.60%에 불과한 것이다. 롯데쇼핑과 신세계의 순이익률이 각각 7.06%, 5.95%에 달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업계는 신세계첼시의 저조한 이익률이 우선 낮은 임대 수수료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신세계첼시 아울렛의 매장 임대 수수료(10~12%)는 신세계(25%)와 롯데쇼핑(30%)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교외형 아울렛의 특성상 수수료를 낮게 책정하기도 하지만, ‘콧대 높은’ 명품을 유치하기 위한 신세계의 저자세도 한몫했을 거라는 추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5개의 첼시 프리미엄아울렛중 세 곳이 적자"라며 "명품 유통 사업은 수익성보다는 고급화 전략, 업태의 다양화 전략의 일환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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