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내후년 수출통해 매출 5억불"

시카고(미국)=김병근 기자 | 2008.04.13 10:00

시카고 '키친 앤 배스 쇼'(KBIS)에 참가해 다양한 친환경 전략 제품 선보여

웅진코웨이는 11일~14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키친 앤 배스 쇼'(KBIS)에 참가해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친환경 전략 제품들을 선보였다. 웅진코웨이는 이번에 선보인 제품들을 앞세워 2010년까지 수출을 통한 매출 5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KBIS는 세계 최대 생활가전 및 주방용품 전시회로 약 20개국에서 1000여 업체가 참가, 관람객 수만 5만명 가량에 달하는 대규모 박람회다.

↑웅진코웨이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직원의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는 KBIS에 참가,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비데, 음식물처리기 등 총 60여가지의 제품을 선보였다.

웅진코웨이가 내놓은 정수기는 역삼투압(R/O) 방식을 채택한 카운터탑 타입(물 저장탱크를 갖춘 분리형)으로 언더싱크 타입에 익숙한 미국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웅진코웨이 부스를 찾은 한 외국인 관람객은 "지금까지 마셔온 물과는 맛이 다른 것 같다"며 "필터 방식이 달라서 그런지 물맛이 좋고 디자인도 멋지다"고 평가했다.

비데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도 특별했다. 아직 미국 사회에서 비데가 크게 활성화되지 않은 데다 비데 시연 모습이 이색적으로 느껴졌기 때문. 특히 아이들용 비데인 '뽀로로 키즈플러스' 주변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코웨이 제품에 대한 전시회 참가자들의 호기심은 음식물처리기에서 절정에 달했다. 단순히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을 넘어 결과물을 비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정원이 일반화된 미국인들에게 호소력을 가졌기 때문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이인찬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북미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큰 시장으로 고급 호텔에서 디럭스룸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더 높은 금액을 받아도 소비자들이 꺼리지 않을 정도"라며 "웅진코웨이는 웰빙 가전기업으로서의 우위를 확실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국내 수돗물에서 항우울제 성분이 검출되고 카펫문화에 따른 알러지 문제 등 환경 이슈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아 청정기와 정수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홍준기 사장이 관람객에게 직접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이 같은 차별화된 제품군에 힘입어 코웨이의 인지도는 지난해 5월 30%대에서 12월 68%로 불과 7개월 만에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경영계획 목표를 크게 웃돌았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웅진코웨이는 올해 주류사회 공략에 박차를 가해 딜러 100개 이상을 확보하고 조직을 확대, 2008년 매출액을 840만 달러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또 매년 해외 법인을 추가하는 등 해외 영업을 강화해 수출을 통한 해외 사업 부문의 매출을 2010년까지 5억 달러 수준으로 높인다는 목표다.

지난 7월 세계 1위 백색가전 업체인 월풀의 인도 현지법인에 3년간 7700만 달러 상당의 정수기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보쉬앤지멘스와도 공급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은 "환경과 삶의 질 개선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지난해 성취한 한인시장 및 서부지역의 성과를 디딤돌 삼아 올해는 동부지사를 런칭하고 주류시장과 다민족 시장 개척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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