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츠·日펀드 '미운 오리'서 백조로

김성호 기자 | 2008.04.11 11:32

해외펀드 수익률 상회..해외리츠, 3개월 수익률 10% 넘어

상승장 속에서도 수익률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물, 리츠, 일본펀드의 수익률이 최근 급등하고 있다. 이른바 '못난이 삼형제'로 불리고 있는 이들 펀드는 최근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상회하며 '이쁜이 삼형제'로 재평가받고 있다.

11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해외주식형펀드(공모, 설정액 50억 이상)의 수익률이 1개월 0.84%, 3개월 -14.36%, 연초 이후 -15.30%을 기록하는 가운데 물, 해외리츠, 일본펀드는 대부분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넘어서고 있다.

물펀드의 경우 운용기간이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펀드들이며, 설정액이 100억원을 초과하는 것은 '삼성글로벌 Water 주식 종류형'에 불과하지만 최근 1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펀드는 하나도 없다.

또, '삼성 글로벌 Water 주식종류형자 2_C1'은 3개월 수익률 2.69%를 기록, 시장 수익률을 훌쩍 넘어서며 물펀드 가운데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리츠펀드의 경우 '한화라살글로벌리츠재간접 1(B)'이 3개월 수익률 10.05%로 단연 두각을 나타냈고, 'Japan REITs 재간접 1'은 1개월 수익률에서 11.65%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일본펀드의 경우 최근 3개월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이는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 -14.36%에 비하면 선방한 것이며 주요 일본펀드 중 이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없어 전체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FN가이드 관계자는 "지난해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급등했던 것과 달리 물, 리츠, 일본펀드 투자자들은 속앓이가 심했다"며 "비록 지난해에 '묻지마 열풍'을 주도했지만 올해들어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유행이 아닌 전략적 투자상품으로 재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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