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최근 지식경제부가 대형 유통업체들을 상대로 석유류 유통 사업 검토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한 업체가 시범사업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이 유통업체는 자사가 운영 중인 대형마트 중 몇 곳을 선정해 주유소를 설치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농협은 전국적으로 운영 중인 주유소를 계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농협은 전국에 368개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각 주유소들은 정유사와 따로 계약을 맺고 석유류를 공급받고 있다.
이에 농협은 대형 석유 대리점을 차려 정유사로부터 유류를 대량 공급받은 뒤 전국의 주유소에 배분하는 방식으로 가격 협상력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들 유통업체들의 석유시장 진입을 돕기 위해 11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석유 수평거래 금지 완화 등 석유류 유통시장 구조 개선방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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