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대통령, 관광객 피해 휴가?

조철희 기자 | 2008.04.10 17:56
노무현 전 대통령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귀향 50여일만에 휴가를 떠난다.

노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은 10일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 휴가'라는 공지사항을 올려 "노 전 대통령 내외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4박5일간 휴가기간을 갖는다"며 "잠시 봉하마을과 사저를 떠나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휴가는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지금까지 거의 하루도 쉬지 못해 며칠 동안이라도 휴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이 기간 봉하마을을 찾을 방문객에게 양해를 부탁했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봉하마을에 머무르면서 주민들과 함께 봉사활동과 마을정비에 나서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특히 연일 몰려드는 방문객과 어울리며 사진촬영을 하는 등 휴식이 필요할 정도로 바쁜 일과를 보냈다.


봉하마을에서 일상인으로 돌아간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노 전 대통령은 인기 높은 전직 대통령이 됐다. 발가락 양말에 슬리퍼를 신은 모습과 매점에서 담배를 물고 있는 모습, 아이를 울리는 모습 등이 화제가 됐으며 네티즌들에게 '노간지'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간지'는 일본어 感じ을 어원으로 한다. 이 말은 청소년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폼이 난다', '멋있다'란 의미로 통용된다. 노 전 대통령의 성인 '노'에 '간지'를 합성해 이 단어가 만들어졌다.

한편 '사람사는 세상'을 찾은 네티즌들은 노 전 대통령의 휴가 소식에 "많이 피곤하실 것"이라며 "편안한 휴가를 보내고 오시라"는 인사의 글들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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