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 폐현수막 22.5톤, 환경오염 우려"

이경숙·황국상 기자 | 2008.04.10 16:31

자원순환사회연대 "선거 현수막 금지" 청원운동… 가방 등 재활용도 가능

↑4.9총선에 대구에서 사용된 대형현수막. 이 사진 및 내용은 특정후보와 관계 없습니다.ⓒ머니투데이
4.9 총선 후 폐기될 현수막이 22.5톤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10일 "18대 국회의원 선거 동안 전국 245개 지역구, 1118명의 후보가 사용한 선거홍보용 현수막이 1만7000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1개의 무게를 평균 1.5kg으로 계산했을 때 22.5톤에 이르는 양이다. 5톤 트럭 으로는 4대반 분량이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처장은 "현수막 재질은 폴리비닐 등 화학제품인데다 인쇄물질에도 유해 성분들이 들어가 있다"며 "현수막을 매립·소각 처리하는 과정에서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발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1992년 이후 금지됐던 선거용 현수막 사용이 2006년 지방선거부터 부활됐다"며 "이전처럼 벽보나 전단으로 후보를 홍보해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자원순환연대는 앞으로 선거에서 현수막 게시를 금지하도록 '공직선거법 개정 청원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미 사용된 현수막은 재활용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사회적기업 '아름다운가게'는 현수막을 수거해 가방으로 만들어 판다. 수익금은 전액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여진다.

아름다운가게의 패션브랜드 '메아리'의 진재선 간사는 "선거현수막도 후보자 얼굴과 끈 달린 부분을 제거하면 나머지로 현수막 가방을 만들어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젖은 현수막은 배달과정에서 곰팡이가 필 우려가 있어 재활용이 어렵다.

대한통운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아름다운가게 기증품에 대해 무료택배 서비스(1588-1255)를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상담은 아름다운가게 메아리팀(02-743-1758)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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