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칭기스칸을 배우자"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8.04.10 11:58

전문가 초청 특강 개최‥김반석 부회장 "스피드경영과 일맥상통"

LG화학이 '칭기스칸 배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칭기스칸의 '스피드 리더십'이 LG화학의 '스피드 경영'과 통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LG화학은 10일 임직원 모임에서 칭기스칸 리더십 전문가인 김종래 조선일보 출판국장을 초청해 '칭기스칸 리더십과 스피드 경영'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실시했다.

김씨는 "고금을 막론하고 스피드는 탁월한 성과 창출의 핵심요소"라며 "칭기스칸의 통치 철학과 전략, 전술을 스피드 경영에 접목한다면 우리의 비전이 꼭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임원과 팀장 등 600여명에게 30부작 칭기스칸 DVD를 나눠주면서 "칭기스칸의 강한 실행력과 빠른 속도는 스피드 경영과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2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10만의 병사로 어떻게 1억 명이 넘는 유라시아 전체를 150년이나 통치할 수 있었는지 연구해봐야 한다"면서 "칭기스칸의 리더십을 탐구해보자"고 독려했다.

'칭기스칸 DVD'는 원래 구본무 LG회장이 계열사 전임원들을 대상으로 배포한 것으로 이번에 김 부회장이 팀장급까지 추가로 배포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LG화학의 한 임원은 "칭기스칸은 국가를 세우고 천하를 통일하기까지 웅대한 비전을 지속적으로 제시했으며, 출신보다는 능력에 따라 인재를 등용해 과감하게 권한을 이양하는 등 수평ㆍ개방적인 조직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칭기스칸의 리더십이 우리가 추진하는 스피드 경영에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스피드 경영의 전도사로 성을 쌓지 않고 끊임없이 길을 열었던 칭기스칸의 정신을 조직에 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지난 2006년 7월에 스피드 경영을 선포한 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김 부회장이 올해 초 고유가 등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지난해보다 더 나은 경영실적을 창출할 수 있다고 자신한 것도 스피드 경영을 통한 성공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게 회사측은 설명했다.

LG화학은 올해에도 스피드 경영을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 △성장동력 확보 △성과지향적 연구개발(R&D) △고객가치 혁신 △조직역량 강화 등을 가속화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주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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