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이소연 씨 "외모 관련 악플 속상해"

김경미 기자 | 2008.04.10 14:16

우주인 되기 전 동영상 인터넷서 화제

이소연씨가 우주인 선발 전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찍었던 동영상이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v=MmzIKDK6zVs

http://www.youtube.com/watch?v=-Cd72QUe9Ow&feature=related

해당 동영상은 우주인 선발 전형이 진행되어 우주인 후보자 30명 중에 들었을 때인 지난 2007년 여름, 그리고 10명 중에 들었을 때인 2007년 가을에 촬영된 영상이다.

아직 우주인으로 선발되기 전, 사적인 용도로 찍은 동영상이라 공식적인 인터뷰때와는 또 다른 솔직하고 당당한 이소연씨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이씨는 테스트 훈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러시아에 방문한 것이라고 말하며 가가린 센터가 생각보다 낡고 좋지 않았다는 솔직한 소감을 덧붙였다.

또한 인터넷상에서 외모에 대한 악플을 많이 볼 수 있었다며, 네티즌에 대한 섭섭한 마음도 털어놓았다.

다음은 대화 중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부분이다.


문 : "훈련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답 : "러시아에 가 본 거죠. 그런데 생각보다 별로 좋지 않더라구요, 흐흐. 가가린 센터가 30년 되었다고 하거든요? 귀신 나올 것 같아요. 화장실 냄새도 나고. 우주선도 고철덩어리처럼 생겼어. 그런데 사고가 없대요. 30년 전에 무사고였는데 그 동안 돈이 없어서 업그레이드를 못 시켰다는 거죠. 그래서 아직도 사고가 없대요. 미국은 첨단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다보니 오히려 사고가 많고. 하하!"

문 : "인터넷 반응이 뜨겁죠?"

답 : "안 예쁘다고, 못 생겼다고 다들 싫어해요, 아우! 얼굴이 너무 크대. 헬멧이 안 맞을 거 같다고 걱정 된다네요. 찾아서 때려줄 수도 없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초잖아요? 미국, 일본과 달리 우리 나라는 광고 같은 걸 찍을 수 있게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나 많이 찍을 거에요. 엄마 아파트도 한 채 사드리고, 동생한테도 잘 해주고 싶고. 우리 학교에도 기부하고 싶어요. 열심히 해야지. 여자라고 낑낑대는 모습 보이기 싫어요."

동영상에서 발췌된 대화 내용이 인터넷상에 유포되며 일부 네티즌들은 "우주인으로서 느끼는 책임감 보다는 상업광고에 대한 욕심이 더 큰 것 같다"는 비판적인 댓글을 달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우주인이 되기 전 편안한 분위기에서 찍은 동영상인데,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내용 아니냐"며 이씨를 옹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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