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바티스, 점자명함 사용 이유는?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8.04.10 10:26

황반변성 환자와 교감 나누기 차원

피터 야거 한국노바티스 사장과 이 회사 안과사업부 전 직원들이 점자명함을 사용하고 있어 화제다.

10일 한국노바티스에 따르면 실명위기에 있는 황반변성 환자와의 교감을 나누기 위해 안과사업부 직원들의 명함에 회사명, 성명, 직책, 전화번호 등을 모두 점자로 표기하고 있다.

한국노바티스는 이 명함의 제작을 시각장애인이 운영하는 업체에 의뢰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이 운영하는 업체를 이용할 경우 시간과 비용이 더 들지만 시각장애인들의 사업에도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는 것이 한국노바티스의 설명이다.

점자명함의 제작과정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먼저 일반 명함업체에서 명함을 찍은 뒤, 이를 점자업체에 가져가 다시 점자를 물방울처럼 찍어내는 이중 작업을 거쳐야 한다. 비용과 시간도 일반 명함의 2배 이상 소요된다.

한국노바티스가 점자명함 제작을 결심하게 된 것은 황반변성 환자나 중증 안(眼)질환 환우들이 일반 명함을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최용범 한국노바티스 안과사업부 상무는 "점자명함을 사용한 후 환우들과 친근감이 높아졌다"며 "시각장애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명함을 보면서 환자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고 격려해줘 직원들이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노바티스는 지난해 황반변성 환자들의 시력을 회복 시켜주는 유일한 치료제인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를 국내에 출시했다.

지난해 11월11일 눈의 날을 기념해 직원들이 직접 노인 황반변성 환자체험용으로 개발된 특수안경과 복장을 착용하고 환자의 고통을 체험하는 등 환자와의 교감을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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