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중국공장은 글로벌 거점"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8.04.10 12:00
중국 시장에서 '100만(생산)-100만(판매) 클럽' 가입을 선언한 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가 되는 곳이 있으니 바로 현대모비스의 중국 모듈공장과 변속기 공장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공장들에서 현대기아차의 중국형 전략차종의 생산규모에 맞는 모듈과 변속기 제품들을 직서열(주문과 동시 생산)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베이징시 순이구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베이징 2공장. 지난달 15일 완공된 이 공장은 중국형 아반떼인 '위에둥'의 프론트엔드 모듈과 운전석 모듈, 섀시모듈을 '베이징현대'(현대차 중국법인)에 직서열(주문과 동시에 생산)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향후 중국형 쏘나타 모델에도 모듈을 납품할 계획. 연간 30만대의 모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공장이 가동되면서 기존 1공장(연 30만대)과 장쑤성 1,2 공장(연산 43만대)을 합쳐 연간 103만대의 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생산능력과 정확히 일치한다.

장국환 베이징 현대모비스 총경리는 "2공장은 완성차 생산라인과 1Km 정도 거리에 있어 물류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완성차 업체의 생산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베이징 2공장에 여러 첨단 공정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였다.

모델에 맞게 정해진 부품이 제대로 장착되고 있는지 확인해 주는 바코드 시스템, 제품 전체를 분해하지 않고 시트벨트,에어백,주차브레이크, 배터리 경고등 등 전기로 작동하는 전장품의 작동유무를 점검하는 에코스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장 총경리는 "2공장은 조립되기 전 모듈제품의 정상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최신 공정을 도입해 생산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국내 인건비의 1/5 수준으로 국내 공장 대비 90%의 생산성을 내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모듈 공장과 함께 현대모비스의 중국축을 이루고 있는 베이징변속기는 베이징시 통주구 광기전일체화산업단지에 위치하고 있다.

베이징변속기는 현대모비스와 현대기아차가 공동으로 지분을 출자해 2003년 3월 설립했다. 베이징현대와 둥펑웨다기아에서 생산하는 차종에 수동변속기를 공급하고 있다.

2003년 12월에 1공장을 완공했고 2006년 9월 2공장을 건설했다. 생산능력은 최대 50만대 규모다.

최근에는 중국 내 변속기 단일 공장으로서는 최초로 베이징변속기 공장 내에 자체 변속기시험동을 준공하고 변속기 품질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시험동에서 중국형 뉴아반떼(위에둥)에 공급되는 신소형 수동변속기를 테스트한 뒤 공급하고 있다.

임채영 현대모비스 부사장은 "시험동 준공으로 자체 시험능력이 갖춰져 변속기의 품질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됐다"며 "신소형 변속기는 중국형 전략차종의 생산규모에 맞춰 생산량을 계속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의 중국사업에 적시 대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출도 확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공급기지로 거듭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베이징 변속기 2공장 내부모습.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