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당선자 절반이 '친박'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8.04.10 10:21
이번 18대 총선에선 25명의 무소속 당선자들이 배출됐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불과 2명의 무소속 후보가 원내진입에 성공했던 것에 비춰볼 때 '돌풍'에 가깝다.

이들 중 절반이 넘는 13명이 친박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유기준, 김무성, 한선교, 김태환 의원 등 대부분이 한나라당 출신 현역의원들이다.

이들은 그간 "당선 후 한나라당 복당"을 외쳐왔다. 김세연 후보(부산 금정)도 친박 성향으로 분류된다.

한나라당 탈당파지만 친박인사로 분류되지 않는 후보들도 있다.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과 최연희 의원(강원 동해·삼척)이 이에 해당한다.

강 후보는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 입당해 당선됐다가 지난해 대선을 앞둔 시점 한나라당에 재입당했다.

하지만 이번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또한번 탈당을 감행해 무소속으로 당선되는 우여곡절을 거쳤다. 강 후보 역시 "당선되면 한나라당으로 복당하겠다"고 공언했다.

여기자 성추행 논란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연희 의원(강원 동해·삼척)도 원내진입에 성공했다.


민주당계 무소속 당선자는 7명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 박지원 당선자가 대표적이다. 박 후보는 '금고형 이상 공천 배제 원칙에 걸려 민주당 공천대상에서 아예 배제됐지만 무소속으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4선의 장영달 의원을 누르고 당선된 이무영 전 경찰청장도 이번 민주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인물.

민주당에서 16대 의원을 지낸 강운태 당선자(광주 남구)도 복당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혈혈단신으로 싸워 승리를 따냈다.

민주당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이인제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도 원내진입이 성공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하지 않은 채 당분간 무소속 신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최욱철 당선자(강원 강릉)는 한나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열린우리당에서 다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김광림 당선자(경북 안동)는 참여정부 재경부 차관을 지냈지만 당적을 가진 적은 없는 순수 무소속 후보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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