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부실 자산 증가율, 리먼·모간 상회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4.10 01:00
월가의 가장 수익성 높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지난 1분기 '레벨 3' 자산 증가율이 모간스탠리와 리먼브러더스를 능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위험한 자산으로 분류되는 '레벨 3' 자산이 지난해 11월말 692억달러에서 2월말 964억달러로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레벨 3' 자산 비율은 같은 기간 6.2%에서 8.1%로 상승했다.

모간스탠리의 '레벨 3' 자산은 같은 기간 6.1% 증가한 782억달러를, 리먼브러더스의 레벨 3 자산은 1.3% 늘어난 425억달러를 기록했다.

많은 서브프라임 관련 자산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치를 대부분 상실했다. 이렇듯 가치를 상실하거나 부실화된 자산 대부분은 '레벨 3'로 평가돼 왔다.

보통 가치를 산정하기 어려운 자산이 '레벨 3'로 분류된다. 그만큼 '레벨 3' 자산의 부도 가능성은 높다. 특히 투자자들이 신용위기 지속으로 '레벨 3'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어, 이들 자산 가치는 더욱 하락하고 있다.


메트릭스 에셋 어드바이저스의 이사인 스티븐 루키스는 "'레벨 3' 자산의 불활실성은 이미 증권사 주가에 포함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데이비드 비니어는 지난달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포함 레벨 2로 분류되던 일부 자산이 레벨 3로 새로 분류됨에 따라 레벨 3 자산의 비중이 8%대로 늘어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레벨3 자산 증가가 그다지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골드만삭스의 대변인인 루카스 반 프라그는 "자산이 레벨 3로 분류됐다고 자산 가치가 상실된 것은 아니다"면서 "또 이 같은 분류가 기초자산의 상대적인 위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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