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선주자 총선결과 '3당2락'?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04.09 21:55

이회창·이인제·문국현 당선 예상…정동영·권영길 '쉽지 않아'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였던 17대 대선후보들은 이번 4·9총선에서 어떤 결과를 냈을까. 결과는 '3당2락'으로 요약된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충남 홍성예산 선거구에서 홍문표 한나라당 의원을 제치고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해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나와 15.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총재는 지난 2월 자유선진당을 창당해 충청도를 중심으로 지지기반을 넓혀갔다.

충남 논산·계룡·금산의 이인제 후보도 당선이 예상되고 있다. 이 후보는 통합민주당의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후보를 제쳤다. 이 후보는 지난해 구 민주당 후보로 대선에 나왔으나 득표율은 1%에도 못 미쳤다.

서울 은평을에서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한나라당의 이재오 의원을 제치고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지난해 대선에서 5.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정동영 서울 동작을 민주당 후보는 정몽준 한나라당 후보의 거센 도전을 이겨내지 못했다. 정 후보는 대선에 이어 총선에서도 패배해 당내 위치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 창원을에 출마한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예측이 쉽지 않다. 한나라당 강기윤 후보와 경합을 보이고 있다.

차기 대선 예비주자들의 국회진출 성적은 좋지 못한 편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만이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대구 달성군에 출마한 박 전 대표는 9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정치 1번지인 종로에 출마한 손학규 후보는 박진 후보와 경합으로 보이고 있지만 방송국 예측조사와 현재 득표사항에서 뒤지고 있어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 수성구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시민 의원은 낙선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도봉갑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김근태 후보는 한나라당 신지호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예상이 쉽지 않다.

진보신당의 노회찬 후보(노원병)와 심상정 후보(고양 덕양갑)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 노 후보는 한나라당의 홍정욱 후보에게 이기고 있으나 안정권과는 거리가 있다. 심 후보도 손범규 한나라당 후보에게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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