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을 사로잡은 '김연아 스타일'

조철희 기자 | 2008.04.09 16:03
↑후지TV '프리미어A' 캡처화면. 김연아가 화상연결을 통해 현지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후지TV '프리미어A' 캡처화면. 한국에서 패션잡지 표지모델 촬영을 하고 있는 김연아

지난 6일 후지TV '프리미어A'에 출연해 한일 양국에서 화제를 모았던 김연아. 방송 중 소개된 김연아의 화보 촬영 장면을 비롯해 제작진이 주목한 '김연아 스타일'은 방송 수일이 지나서도 여전히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생방송으로 진행되면서 서울의 김연아와 화상연결해 인터뷰를 시도했다. 제작진은 김연아가 한국 현지에서 패션잡지 표지모델로 촬영하던 현장과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 모습 등을 소개했다.

특히 성숙미를 발휘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표지모델 촬영 현장은 국내 언론에서도 소개되지 않아 김연아의 팬들과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한 네티즌이 방송 장면을 캡처해 포털사이트에 올린 게시물에는 김연아의 뛰어난 미모와 분위기 변신에 대한 감탄의 댓글이 이어졌다.

김연아 특유의 침착한 성격도 화제다. 팬들은 김연아의 그런 성격을 '시크'하다고 표현한다. '시크하다'는 패션이 세련되고 멋있다는 뜻에 가깝지만 무덤덤하거나 다소 냉소적이고 심플한 분위기와 성격을 일컬을 때 쓰기도 한다.

김연아는 이 방송에서 "냉정하고 쿨한 느낌인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털털한 면이 있고, 여성스러운 성격은 아니다"고 답했다.

마인드 컨트롤의 귀재로 알려진 김연아는 평소 경기 결과에 연연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는 말을 자주해왔다. 아사다 마오가 경기 내용과 감정에 따라 경기 직후 자주 눈물을 흘리는 것과는 대조적인 성격이다.

언론 등 주위에서 성적에 대해 노심초사해도 정작 본인은 의연한 태도를 보인다. 일본 언론 역시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우승과 같은 민감한 부분을 자극했지만 김연아는 "그런 결과에 대해서 자신한테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하고 컨디션을 조절하는게 중요하다"며 특유의 '시크'함으로 무마했다.

빵을 먹을 때가 가장 즐겁다는 아이다운 천진난만함, 화보 촬영 현장에서의 끼 넘치는 모습, 어른 못지않은 성숙함과 의연함, 그리고 경기장에서의 예술적인 아름다움까지 '김연아 스타일'은 변화무쌍하다.

한편 이 프로그램에선 약 5분 동안 김연아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어른스런 표정의 이유는?
▶어린애처럼 보이는 것을 안하는 편이다.

-부상 상태는 어떤가?

▶시합(세계선수권대회) 끝나고 치료를 계속했다. 충분히 쉬면서 조금씩 연습하며 재활운동을 하고 있다. 전보다 나아졌지만 통증이 조금 남아있다.

-한국에서 국민여동생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 부담스럽지 않은가?
▶부담이 없을 순 없지만 내가 못하더라도 많이 이해하고 응원해줘서 감사드리고 힘을 얻는다. 부담보다는 힘을 주시는 것 같다.

-냉정하다고 할까, 쿨한 느낌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좀 털털한 면이 있고, 여성스럽거나 그런 성격은 아니다.

-시합 때 특별히 힘을 내게 해주는 음식이 있는가?
▶특별하게 음식을 가려먹지는 않는다. 시합 때 특별히 가져가는 음식은 없다.

-매우 날씬한데 체중조절을 신경쓰는가?
▶시즌이 시작했을 때 살이 찌면 안되기 때문에 몸무게가 늘어나지 않게 조심하고 있다. 심하게 다이어트 하는 것은 아니고 조금씩 관리하고 있다.

-2년 후 올림픽(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몸과 정신을 맞추고 있는가?
▶그런 결과에 대해서 자신한테 부담을 주지 않는게 중요하다. 컨디션을 조절하는게 중요하다.

-CF촬영보다 연습이 더 힘들다든데, 어떤 연습을 하는가?
▶연습에서는 점프나 스핀 모든 것들이 힘들다. 하지만 열심히 해서 그만큼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

-힘든 연습을 참아가며 목표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
▶결과도 중요하지만 연습한 것들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만큼 점수도 좋게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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