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 일로… 의심 사례 3건 또 접수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8.04.09 15:18
전북 김제에 이어서 2번째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정읍 지역에서 AI 의심 신고가 잇따르는 등 AI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9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에만 정읍 지역에서 3건의 AI 의심 사례 신고가 접수됐다.

정읍 영원면 2차 AI 발생 농장에서 2.9㎞ 떨어진 고기용 오리농장과 3차 발생지인 정읍 고부면 농장에서 각각 2㎞, 14.3㎞ 떨어진 고기용 오리농장 2곳에서 AI로 의심되는 폐사가 신고됐다.

이에 따라 고병원성 AI로 확인됐거나 의심 신고가 들어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전북지역 닭·오리 농장은 모두 8곳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들이 지리적으로 근접한데다 비슷한 시기에 잇달아 오리가 폐사한 점으로 미뤄 AI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AI가 발생한 전북 영원면과 고부면 농장의 반경 3㎞ 이내 9개 농장 15마리 오리를 살처분하고 영원면 농장에서 오리를 실어나른 5대 수송차량의 이동경로에 있는 농장의 닭과 오리 16만4000마리도 살처분키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도 AI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5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던 비상근무체계를 앞당겨 실시키로 하는 등 전염병 유행에 대비키로 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타 지역으로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과 내주 초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3. 3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
  4. 4 "주가 미지근? 지금 사두면 올라요"…증권가 '콕' 집은 종목들
  5. 5 "여보, 이자 내느니 월세가 낫겠어" 영끌 접었나…확 달라진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