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치료제, 약가인하 향방은?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8.04.09 13:50

심평원, 의약품가격 평가 결과 공개

고지혈증 치료제 중에서 임상적 유용성이 적은 약품은 약가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날 ‘고지혈증 기등재 의약품 시범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고지혈증 약물의 보험가격이 적절한지에 대한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심평원은 이번 설명회에서 고지혈증치료제 성분중 로수바스타틴과 피타바스타틴이 심혈관 질환 예방과 관련한 생존율 자료를 제시하지 못해 급여제한 대상으로 분류한다고 밝혔다.

로수바스타틴 성분은 지난해 373억원의 매출을 올린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 피타바스타틴 성분은 지난해 2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중외제약의 리바로가 각각 단독으로 보험에 등재돼 있다.

심평원은 이번 시범평가를 통해 고지혈증 치료제 중 상대적으로 고가라고 평가된 스타틴계 7개 성분 △심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로바스타틴 △플루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피타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의 비용대비 효과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심평원이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잠정안이며 해당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 등에서 심혈관 질환예방 자료를 제출할 경우 별도의 비용·효과 분석을 통해 급여제한이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제품들의 약가는 오는 18일로 예정된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한편, 고지혈증 치료제 중 두 가지 이상의 성분을 섞어 만든 복합제제의 약가도 인하될 가능성이 커졌다.

고지혈증(심바스타딘 성분)과 고혈압을 동시에 치료하는 화이자의 카듀엣과 고지혈증(아트로바스타딘 성분) 치료성분 2개를 복합해 만든 MSD의 바이토린이 고지혈증과 관련한 대표적인 복합제제다. 심평원은 이 약품들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약품들의 기초가 되는 성분의 약가 인하결과에 따라 약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로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 플루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등에 대해서도 심평원은 상대적 고가의 약품이라며 약가인하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화이자의 리피토가 아토르바스타딘 성분의 약품이다. 리피토는 지난해 매출 8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스타틴계 약물 가운데는 유일하게 심바스타틴이 임상적 유용성을 확보하면서도 상대적인 저가라는 평가를 받아 급여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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