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최대 저축대부조합 워싱턴뮤추얼은 사모펀드 TPG로부터 70억달러를 신규 투자받기로 합의했다.
이는 하루 전 알려진 투자 규모보다 20억달러 늘어난 수준이다. 늘어난 투자분은 TPG가 워싱턴 뮤추얼 주요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워싱턴 뮤추얼이 신규 발행한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투자 댓가로 TPG는 워싱턴 뮤추얼 이사회 자리 2석을 받는다. 2석의 이사회 의석은 데이빗 본더만 TPG 최고경영자(CEO)와 콘티넨탈 에어라인 회장 겸 CEO 래리 켈너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중 본더만 CEO는 1996~2002년에도 워싱턴 뮤추얼 이사회 일원으로 활약했다.
워싱턴 뮤추얼은 이와 함께 주주 배당금을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워싱턴 뮤추얼의 배당금은 주당 15센트 수준이었다.
워싱턴 뮤추얼은 아울러 대대적인 구조 조정 계획도 발표했다. 7일 3000명 감원을 알린 데 이어 이날 186개 가계대출센터를 폐쇄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11억달러 손실이라는 우울한 분기 실적을 발표한 워싱턴 뮤추얼의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8.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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