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불확실성 커졌다-FOMC 의사록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4.09 03:40
지난달 18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인하가 단행됐지만 그 과정에 있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공개된 3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사들은 경제 동향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점점 더 많은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체 전망은 강화되고 동시에 인플레 위험도 커졌기 때문이다.

다수의 이사들은 그러면서 경기하강을 막아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집값이 예상보다 더 많이 하락하고 노동시장이 위축되며 소비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는 진단을 내린 것이다.

일부 위원들은 심각한 경기 둔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올해 상반기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져들었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기도 했다.

일부는 금융시장 붕괴가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더 심하고 장기적인 침체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0.75% 포인트의 금리인하가 결정된 가장 큰 근거였다.


그러나 금리인하가 최선이 아니라는 소수 의견도 제기됐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와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준 총재 등 2명의 이사가 금리정책에 대해 반대한 것이다. 2명의 이사들이 정책에 반대한 것은 2002년9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피셔 총재는 "유동성을 직접 공급하는 등의 조치들이 기준 금리를 인하하는 것보다 현재의 경제상황을 개선시키는데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이은 금리인하가 인플레만 자극하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3월 회의때 FOMC는 8대2의 찬성으로 기준 금리를 2.25%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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