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11일 새벽 1시 첫 메시지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08.04.08 21:56
무서운 굉음을 일으키며 눈깜짝할 사이 하늘로 쏘아올려진 소유즈 우주선. 우리나라로서는 첫 시도이자 첫 성공이다. 유쾌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한국 우주인' 이소연씨가 탑승한 소유즈 우주선은 한국시각으로 8시16분39초에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발사 9분 후인 8시 26분경 지구 궤도에 무사히 진입했다.

한 우주과학기술계 관계자는 "이번엔 러시아 우주선을 빌려 쏘아올렸지만 우리가 만든 우주선이 다른 나라 우주인을 싣고 이소연씨와 같은 경험을 하게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소연씨가 탄 소유즈 우주선은 개발된지 40년이 지났다. 소유즈 우주선의 40년 운행사에 '웃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소연씨가 탄 소유즈 우주선의 발사과정을 지켜보면서 숨을 죽였던 것은 '만약에, 혹시라도'라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소연씨는 발사 직전까지 여유를 잃지 않는 미소를 보였고, 발사 후 우주선 내부에서 찍힌 영상에서도 시종일관 밝은 표정이었다. 서른한살, 미혼의 여자. 그녀는 강했다.

이소연씨가 탄 소유즈 TMA가 발사 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할 때까지 이틀이 걸린다. 이씨는 도킹 전까지 우주선의 좁은 캡슐 안에 갖혀 지구를 계속 돌아야 한다. 도킹전까지 교신도 두절이다.

우주인 이소연씨가 우주에서 보내는 첫번째 메시지는 오는 11일 새벽 1시가 돼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유즈 유인 우주선 실패 사례


67년 4월 '소유즈1' 블라디미르 코마로프 선장 사망.
이후 궤도 18에서 수동 귀환을 시도 중 귀환모듈이 지상과 충돌.

71년 6월 '소유즈11'
귀환 도중 산소가 유출되면서 우주인 3명 전원 사망.

75년 4월 5일 '소유즈 18-1'
우주선 운송 부스터에 문제 발생. 인명 피해는 무

83년 9월 '소유즈 T-10-1'
발사 전 발사대에 화재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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