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지금 지구를 돌고 있다(종합)

성연광 김희정 기자 | 2008.04.08 21:04
ⓒSBS제공

오후 8시16분35초. '꽝'하는 굉음과 함께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를 실은 소유즈호가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를 박차고 공중으로 튀어올랐다.

순간 1Km 떨어진 참관석마저 진동시킬 정도의 위력은 대단했다.

일순간 모스크바 관제센터는 물론 TV 생중계를 지켜보는 국민 모두가 숨을 죽이며 이소연씨를 태운 소유즈호가 1, 2단 로켓이 분리되고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눈을 떼지 못했다.

그로부터 7분30초 후. 관제센터 자리를 떼지못했던 지구위원회와 러시아연방우주청 관계자들이 일어나 악수를 하며 자리를 떴다. 소유즈호가 성공적으로 지구 궤도에 진입했음을 알린 것이다.

대한민국 첫 우주인이 탄생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이로써 이소연씨는 세계 49번째, 아시아 지역에서 2번째 여성 우주인이 됐다.


우리나라도 명실상부한 우주인 배출국이자 우주 과학실험국으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발사직전 이소연씨는 비좁은 우주선 안에서 관제용 카메라를 쳐다보며 살짝 웃는 등 시종일관 환한 웃음을 잃지 않았다. 발사된 후에도 우주선안에도 몸무게의 3~4배에 달하는 압력을 받는 와중에도 침착한 모습이 모니터에서 확인됐다.

현재 그녀를 태운 소유즈호는 무중력 상태로 지구 궤도에 진입해 지구 상공을 돌고 있다. 지구를 한바퀴 도는데 90분이 걸린다.

이처럼 이틀간 지구를 34바퀴 돈 소유즈호는 10일 오후 8시쯤 국제 우주정거장(ISS)와 도킹한다. 이후 이소연씨는 ISS에 머물면서 18가지의 과학실험을 비롯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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