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회장 "베어스턴스 구제 잘한 일"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4.08 20:08
메릴린치의 최고경영자(CEO)인 존 테인 회장은 8일 "연준(FRB)의 베어스턴스 구제로 전세계 금융시장을 위협한 시스템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테인 회장은 도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연준의 조치로 상당한 수준의 신뢰감이 형성됐다. 어떤 것도 시스템을 헤칠 수 없다는 생각이 확산됐다"고 강조했다.

메릴린치는 이번 신용경색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상황이다. 자신의 입지도 적지않게 좁아진 테인 회장이 경쟁사인 베어스턴스의 몰락과 '2달러 매각'을 두고 매우 적절한 조치였다는 평가를 내린 것이다.

베어의 매각 결정 이후 메릴린치 주가는 15% 뛰었다. 메릴린치는 한국투자공사(KIC)와 일본의 미즈호파이낸셜 그룹 등으로부터 122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테인 회장은 "더이상의 자금 수혈은 필요없다. 우리는 의도적으로 지난해 잃은 것보다 더 많은 돈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메릴린치는 구조조정의 한 방안으로 2200명을 감원하기도 했다. 테인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비용에 초점을 둔다는 것은 우리에게 논리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벤 버냉키 연준 의장도 "베어스턴스 구조에 실패했다면 미국 경제 전반에 걸쳐 혼란스러운 투자 포지션의 청산이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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