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북핵 막바지 협의…6자회담 재개 기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8.04.08 18:46

UEP·핵협력 '간접시인' 방식으로 비공개 양해각서 통해 신고

북한과 미국이 8일 북핵 프로그램 신고 문제 해결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난항을 겪어왔던 북핵 6자회담도 조만간 재개될 예정이다.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미국측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싱가포르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이날 오전 11시45분부터(현지시각) 회동을 시작했다.

북미는 플루토늄 관련 사항에 대해 북한이 정식 신고서에 담아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하지만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와 시리아 핵협력 등 민감한 이슈는 '간접시인' 방식으로 양측만 공유하는 비공개 양해각서를 통해 신고한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접시인'은 미국이 UEP와 시리아 핵협력 의혹에 대해 이해사항을 기술한 뒤 북한이 이를 적절한 표현으로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양측은 상당한 의견 접근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합의문은 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힐 차관보는 회담을 마친 후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성과 및 향후 6자회담 개최 일정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9일 베이징을 방문, 남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일본측 대표인 사이키 아키다카 아주국장과 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김계관 부상도 힐 차관보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지만 6자회담 대표단과의 회동 가능성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천 본부장이 베이징에서 김계관 부상을 만날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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