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격전지②]盧정부 심판이냐 李정부 평가냐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8.04.08 15:52

경기 수원 영통·고양 일산동…전현직 대통령 측근 대결

지난 대선에 이어 전·현 정부의 대표주자들이 대결하는 곳은 초미의 관심지역이다. 정치권에선 이들의 승부가 '거여견제론'과 '국정안정론'을 넘어 전·현 정부에 대한 국민 심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盧의 여자 vs 李의 남자 = 참여정부 시절 총리를 지낸 한명숙 통합민주당 의원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행정실장을 역임한 백성운 한나라당 후보는 경기 고양 일산동구에서 맞붙는다.

3선에 도전하는 한 의원은 풍부한 국정운영 경험을 무기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백 후보는 지역 토박이로 강한 추진력과 현 정부와의 강한 결속을 내세워 한 후보에 맞서고 있다.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는 지역구 현역의원인 한 후보에게 유리하게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대선에서 일산동 지역구는 유권자들의 55%가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다. 여당 지지 성향이 강해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 고소·고발 불사…김진표 vs 박찬숙 = 수원 영통에선 김진표 통합민주당 후보와 박찬숙 한나라당 후보가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중진 현역의원 지역구라는 중요성 때문에 당 지도부까지 나서 대리전이 펼쳐지는 분위기다.

김 후보와 박 후보는 현재 상대방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각각 고발한 상태다. 김 후보측은 박 후보가 육성을 녹음한 메시지로 전화 홍보를 펴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후보측은 김 후보 선거운동원이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검찰에 고발했다.


양측의 접전은 당 지도부에까지 번졌다. 민주당은 정부와 한나라당이 관권선거를 벌이는 대표 지역구로 수원 영통을 지목했다. 한나라당도 영통에서 민주당의 금권선거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당 선대위 관계자들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라며 "지지율 차가 소수점에 불과하다"고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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