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주가 총선후 황소장 이끈다"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04.09 17:03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이 본 총선 후 증시판도-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총선후 새정부의 경제살리기대책에 힘이 실리면서 증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환율수혜가 있는 ITㆍ자동차 중심의 수출주가 주도력이 분명해지고 내수경기 진작도 추진되면서 건설주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새정부는 거시정책면에서 감세ㆍ저금리ㆍ원화약세 등 부양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총선 효과는 이미 증시에 어느정도 반영된 상황"이라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이 여론의 공감을 얻고 있기 때문에 야당이 저지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다만 규제완화 등 정부의 각종 경제 개혁정책이 가시화하기에는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당분간 코스피지수는 미국발 변수에 주목하면서 1715선과 1840선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총선 이후 유망업종은 수출 경쟁력 제고에 관심을 기울이는 정부정책에 발맞춰 원/달러 환율 수혜를 앞세운 자동차와 반도체가 유망할 것으로 관측했다.

김센터장은 대운하건설은 당장 착수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견해도 내놨다. 대운하건설보다 물가상승 대책과 일자리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어 운하건설에 총력을 집중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분간 미국의 움직임에 따라 순환매장세가 이어지고 빨라도 하반기에나 건설과 은행으로 주도주가 교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병서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과거의 예를 참고해봐도 총선이 지수에 미치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경제에 관한 부분은 여야가 모두 '살리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즉각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선거 이후 정부가 경제살리기 정책을 본격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본다.


수출에 비중을 두는 정책이 가시화하면서 '미국주'의 대표로 꼽히는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종목들의 움직임을 눈여겨 볼 것을 권유했다.

전 센터장은 "미국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안도감이 하반기 이후 두드러지면 정부정책과 맞물려 수출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질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박종현 우리투자 리서치센터장(사진)도 "총선 결과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여야가 경제를 살리자는 데는 이견이 없어 정책집행상 속도에 차이만 있을 뿐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센터장도 역시 수출업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점쳤다.

하반기 이후에는 미국의 경기 침체도 어느 정도 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강화된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상승 속도에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서용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총선 이후 이명박정부가 내수경기 진작을 본격적으로 시도할 것"이라며 "건설에 대한 규제완화와 각종 사업추진으로 건설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서 센터장은 "금산분리 법안을 손질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주회사 전환 관련주와 금융주에 대한 관심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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