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은 어떤 곳?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08.04.08 14:36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가 10일간 기거할 국제우주정거장(ISS)은 어떤 곳일까.

ISS는 우주공간에서 장기체류, 실험 및 연구활동을 펼치기 위해 세계 16개국이 협력해 98년부터 건설하기 시작한 우주정거장이다. 오는 2010년 완공을 앞두고 있고 미국, 러시아, 일본, 캐나다, 브라질, ESA(11개국) 등이 손을 잡고 총 400억달러(약 40조원)를 들여 건설하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의 뼈대를 이루는 트러스 구조와 ISS의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전지판은 거의 완성된 상태. 현재는 과학 실험을 할 수 있는 콜롬버스 모듈(ESA)과 키보 모듈(일본)이 건설 중이다.



국제우주정거장에는 즈베즈다(러시아, 거주모듈), 자라야(러시아, 자세제어, 동력공급, 화물저장), 유니티(미국, 도킹 모듈) 등 기본 기능모듈과 데스티니(미국), 키보(일본), 콜럼버스(유럽) 등 실험 모듈 등이 모여있다.

◇이소연씨, 즈베즈다 모듈서 거주

이 중 러시아의 거주모듈인 즈베즈다 모듈(Zvezda Module)은 '별'(star)이라는 뜻으로 이소연씨가 머물게 될 공간이다. 즈베즈다 모듈은 2000년 7월 12일 발사됐다. 무게는 1만9051kg. 태양전지판의 길이는 29.7m에 달한다. 길이는 13.1m, 최대 지름은 4.15m다.

즈베즈다 모듈은 미르(MIR) 우주정거장의 중심모듈과 같은 디자인이고, 미르2(MIR2) 우주정거장 건설을 목적으로 개발됐으나 구소련이 붕괴되면서 계획이 변경돼 ISS모듈로 사용되고 있다. 에네르기아사가 개발해 흐루니체프사가 제작했다.


즈베즈다 모듈에는 생명지원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우주인들이 호흡, 수면, 식사, 휴식, 운동, 용변, 세면 등을 할 수 있는 생활공간으로 활용된다. 전력분배 기능, 데이터 작업시스템, 지상과의 통신시스템이 갖춰져 우주인들의 작업 공간으로도 이용된다.

이밖에 비행제어시스템, 추진시스템 등이 갖춰져 ISS 궤도조정(2개 엔진) 및 자세제어(32개 엔진)에도 쓰인다. 소유즈와 프로그래스호의 도킹을 지원하며 다양한 과학실험과 우주유영도 지원한다.

◇태양전지판으로 전력도 자체 생산

즈베즈다 모듈 내에서는 어떻게 공기를 정화하고 산소를 발생시킬까. 공기정화장치와 산소발생장치가 갖춰져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물응축 재활용시스템도 있어 지구로부터 수송한 물을 탱크에 저장해 활용할 수 있다. 모듈 내 온도는 항상 18~28도로 유지된다.

전력은 2개의 태양전지판을 통해 생산하고 배터리에 저장된다. 필요하면 미국 모듈에서 전력을 가져올 수도 있다. 보다 안정적인 전력 생산을 위해서는 태양전지판을 우주인이 수동으로 움직여 태양 방향으로 유지할 수도 있다.

전체 모듈을 통제하고 데이터를 처리하는 중앙컴퓨터와 즈베즈다 모듈과 모스크바의 MCC(ISS관제센터)를 연결하는 통신시스템, 즈베즈다 모듈의 상태와 우주인의 건강정보를 전송하는 원격시스템도 즈베즈다 모듈이 갖춘 장비들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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