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흥덕이 좋을까? 신봉·성복이 나을까?

머니위크 이재경 기자 | 2008.04.09 12:29
최근 용인 흥덕지구에서 현대건설이 분양한 '흥덕 힐스테이트'는 용인지역의 뜨거운 청약열기를 보여줬다. 498가구 일반 분양 1순위 청약에 무려 1만4151명이 신청해 평균 28.42대 1이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최고의 청약경쟁률이다.

이 같이 흥덕힐스테이트가 높은 청약률을 보인 것은 뛰어난 입지 여건뿐 아니라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20%이상 저렴해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같은 용인지역이지만 신봉지구나 성복동의 경우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앞으로 분양실적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해볼 만 하다.

이번 분양은 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특히 저렴한 분양가는 수요자들을 모으는 충분한 매력이 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청약시장의 양극화는 더더욱 뚜렷해지면서 미분양의 한파와 높은 청약률의 열기는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흥덕 vs 신봉·성복

흥덕지구와 신봉ㆍ성복지구는 같은 용인지역인 만큼 입지가 크게 다르지는 않다.

용인 흥덕지구는 저렴한 분양가 외에 입지조건도 탁월하다. 내년 완공예정인 용인~서울간 고속도로가 흥덕지구를 관통하고 있어 서울 강남권과 바로 연결된다. 또 정자~수원간 신분당선 연장광역전철의 개통으로 외부 진출입이 용이해지며 국도 42호선과 영동고속도로 동수원인터체인지가 남쪽으로 인접해 있다.

흥덕지구 단지 중앙에는 근린공원을 만들어 광교산부터 흥덕지구를 잇는 녹지대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판교와 마찬가지로 쓰레기 수송관로 체계를 구축해 환경친화적 주거단지로 꾸밀 예정이다.

올해 용인에서 분양을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물량 가운데 신봉지구와 성복지구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분양가가 3.3㎡당 1500만원 대로 다소 높아 흥덕지구의 경쟁률을 따라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신봉ㆍ성복지구 역시 흥덕지구와 마찬가지로 용인~서울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신분당선 연장 구간도 개통 예정이다. 신봉지구는 용인 수지2지구와 맞닿아 있다. 또 전원형 입지여서 자연과 어우러진 조경을 누릴 수 있는 고급 주거단지가 될 전망이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입지 여건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공공택지 뿐만 아니라 민간택지에서도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저렴한 아파트를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올해 용인 분양 1만5000가구…선택폭 넓어


내집마련정보사 집계에 따르면 올 4월부터 연말까지 용인지역에 분양 될 아파트(임대제외, 분양 미정 제외)는 1만6213가구 중 1만4799가구나 된다.

이 중 성복지구에는 3971가구, 신봉지구에서는 2059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저렴한 분양가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흥덕지구에서는 타운하우스 물량만 3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동일하이빌은 용인시 신봉동에 111~206㎡ 1462가구를 이달 분양한다. 신봉도시개발사업지구 내에서 최대 규모의 단지다. 용인시 1년이상 거주자에게 100% 우선 공급된다. 전용면적 85㎡초과 청약예금 가입자가 청약 가능한 면적은 158㎡~206㎡ 1034가구. 분양가는 용인시가 3.3㎡당 1547만원으로 승인했다.

동부건설은 신봉동에서 109~189㎡ 총 1238가구 중 일반 분양 물량 298가구를 분양한다. 인근 광교산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용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전체 단지를 Y자 타워형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성복동에서는 현대건설과 GS건설, 고려개발 등 3개 업체가 분양에 나선다. 우선 현대건설이 119~222㎡ 2157가구를 이달 중에 분양한다. 성복천을 뒤에 두르고 앞으로는 광교산자락을 끼고 있어 친환경단지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건설도 성복동에서 121~197㎡ 500가구 ‘수지자이2차’를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수지초ㆍ홍천중ㆍ성복중이 있어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성복천이 단지 앞으로 지나며 조망도 가능하다.

고려개발이 ‘e-편한세상’이라는 브랜드를 갖고 분양한다. 성복1차e-편한세상 113~159㎡ 476가구, 성복2차e-편한세상 131~320㎡ 838가구 총 1314가구를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마북동에서 145㎡ 110가구 ‘용인마북2차 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법화산과 한성CC 등이 가까이 있으며 내년 말까지 인근에 마북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동원시스템즈는 용인시 보라지구, 언남동에서 타운하우스를 이달 중에 분양한다. 보라지구 1-1블록 214~264㎡ 36가구, 언남동 154~191㎡ 48가구이다.

롯데건설은 최근 연이어 높은 청약률을 보이면서 청약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흥덕지구에서 분양에 나선다. 280블록에 500~507㎡ 17가구로 다음달 분양 예정이다. 우남건설은 흥덕지구 278블록에 310㎡ 19가구를 5월에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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