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암센터와 대웅제약은 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유전자 암치료제인 'DWP418'에 대한 임상허가를 획득, 임상1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은 기존 암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1년간 진행된다.
'DWP418'은 암세포만 특이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아데노바이러스에 '릴렉신(Relaxin)'이라는 유전자를 주입, 바이러스의 암세포 살상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제작된 치료제다. 모든 암치료에 적용 가능하다.
또, 암세포에만 공통적으로 활성화돼있는 효소인 '텔로머라제(Telomerase)'에 의해서만 바이러스가 복제되게 해 주변 정상세포에는 아무 영향없는 표적치료기능도 갖고 있다. 암세포 탐색부터 추적, 파괴까지 한번에 이룰 수 있는 다기능성 치료제라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2006년 뇌종양과 간암, 자궁암, 폐암, 두경부암에 걸린 쥐에 'DWP418'을 투여한 결과 암 덩어리가 60일 이후 90% 이상 사멸하는 결과를 얻어 미국암연구소지에 보고한 바 있다.
이 연구는 지식경제부 차세대 신기술 개발과제의 지원 하에 이뤄진 것이다.
대웅제역 생명과학연구소 김정주 소장은 "국내에서 개발된 최초의 유전자 항암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인 만큼 향후 국내 바이오신약 개발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암 유전자치료제 시장은 2010년 기준 전세계 3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웅 측은 이 치료제 임상시험을 위해 임상시료 생산용 GMP(우수의약품관리기준) 시설을 국내제약사 중 처음으로 구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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