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 모토로라 경영진에 완승(종합)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04.07 23:05

휴대전화 분사 이어 측근 이사회 밀어넣기도 성공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이 1년 가까이 계속된 모토로라 경영진과의 경영 주도권 쟁탈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키이스 마이스터와 윌리엄 함브레히트 등을 이사회 명단에 포함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모토로라는 또 아이칸과 모토로라측이 상호 제기했던 소송도 모두 취하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아이칸파트너스의 운영 책임자 마이스터와 WR 함브레히트의 설립자 함브레히트는 지난해부터 아이칸이 이사회 선출을 요구했던 아이칸측 인사.

이중 마이스터는 즉시 이사회 업무를 시작하게 되며 이에 따라 휴대전화 사업 부문 분사 과정에도 깊게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아이칸은 모토로라 경영진과의 파워 게임에서 완전한 승리를 거두게 됐다.

모토로라 경영진은 이미 지난달 실적이 부진한 휴대전화 사업 부문과 수익성이 높은 네트워크 장비, 케이블TV 셋톱박스 등 통신장비 사업을 분리하기로 결정하며 1차 항복을 선언했다.

모토로라의 매출은 4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는 2004년 레이저 출시 이후 별다른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휴대전화 사업 부문의 부진 때문. 이에 아이칸은 지난해부터 휴대전화 부문 분사와 측근들의 이사회 진출 등을 요구해왔다.

아이칸의 승전보에 모토로라의 주가는 장 초반 30센트 상승했다. 모토로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4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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