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잡으려면 환율 내려야"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8.04.07 18:18
물가를 안정시키려면 원/달러 환율을 내리거나 최소한 상승을 막아야 한다는 결론을 시사한 보고서가 나왔다.

국회예산정책처가 7일 발표한 '환율변동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외환위기 이후 급증했다.

외환위기 이전에는 환율이 1% 오를 때 수입물가는 3개월 뒤 0.4% 오르는 데 그쳤지만 외환위기 이후에는 0.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자물가의 경우 외환위기 전에는 환율이 1% 오를 때 0.08% 상승했으나 외환위기 이후에는 0.11% 올랐다.

환율이 수입물가 변동에 기여하는 정도는 6개월 시차를 기준으로 외환위기 이전 14.5%에 불과했지만 외환위기 이후에는 22.4%에 달했다. 생산물가에 대한 환율의 기여도는 2.7%에서 10.6%로 높아졌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환율의 기여도가 외환위기 이전 2.3%에서 외환위기 이후 14.9%로 뛰어올랐다. 지금은 소비자물가가 10% 올랐을 경우 그 중 1.49%는 환율 상승 때문이라는 얘기다.

정책처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환율과 국내물가의 연관성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물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지난해 11월 이후 환율이 상승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정책처의 연훈수 경제분석관은 "향후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하려면 금리 등 통화정책 뿐 아니라 환율정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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