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과 진대제, SFA 놓고 한판붙다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8.04.07 16:14

진대제 펀드 경영권 목적 5.6%취득…張펀드 "회사 인수속셈"

에스에프에이의 경영권을 놓고 속칭 '장하성 펀드'와 '진대제 펀드'와의 대결이 불가피하게됐다.

전신인 삼성항공에서 에스에프에이 주식 50만8509주(5.58%)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장하성 펀드'로 불리는 라자드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LKCGF)측은 '의혹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반발하고 있다. 장하성 펀드는 지난해말 5.2%에서 올해 6.4%로 지분을 늘리면서 현재 에스에프에이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상태다.

동일권 라자드코리아 대표는 "문제가 있는 경영진이 진대제 전 장관 측에 경영권을 넘기고 문제를 덮으려는 의도"라며 "현 경영진이 의혹을 직접 밝힐 것"을 주문했다.

동 대표는 지난달 충남 아산 주총에서도 "진대제 사외이사(당시 후보)가 삼성증권 IB팀을 통해 에스에프에이의 주식을 대량매입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진 후보와 에스에프에이 경영진과의 관계를 밝힐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실제 3월 이후로 시간외거래를 통해 종가의 5%이상으로 주식매매가 이뤄졌는데, 이는 진 전 장관 측에서 경영진의 협조에 경영권을 넘겨받기 위한 과정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현 경영진이 배임,횡령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는 등 불투명한 상황이 많았다"며 "우리 펀드가 이사와 감사선임에 나서자 이를 방어하기 위해 진대제 전 장관 측에 'S.O.S'를 요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회사 측은 지난번 주총 때와 달라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신은선 에스에프에이 대표는 지난번 주총에서 "라자드가 주식을 매입했던 것처럼, 진 후보도 주식을 어떻게 매입했는지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에스에프에이 관계자는 "장외 블록딜 거래는 (진대제 펀드 뿐 아니라)하나UBS 등 기관도 실시하고 있다"며 "어떤 의도로 어떻게 매입했는지는 알 수 없으며 상황이 달라진 것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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