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리츠펀드 '쥐구멍에 볕들었다'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8.04.07 15:59

'한화라살글로벌리츠재간접 1(A-2)', 1개월 수익률 8.57%

물펀드와 함께 '못난이 펀드'로 꼽히는 해외리츠펀드의 수익률이 급반등하고 있다.

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50억원 이상 해외주식형펀드중 '한화라살글로벌리츠재간접 1(A-2)'의 1개월 수익률이 8.57%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푸르덴셜글로벌리츠 재간접1(I)'과 '탑스글로벌리츠재간접 1A'가 각각 6.67%, 6.38%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해외리츠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해외리츠펀드는 지난해 미국발 '서브프라임 충격'에 직격탄을 맞으며 수익률이 악화됐다. 1년 평균 누적수익률 -26.76%, 올 들어서도 -10.81%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그러나 계속된 미국의 금리인하 조치와 단기 급락에 따른 가격매리트가 부각되며 리츠펀드에도 햇볕이 들고 있다. 지난 한 주간 리츠지수는(UBS INVESTOR INDEX) 북미 5.39%, 유럽 3.65%, 아시아 2.34% 등 나란히 상승세를 보였다.

한화투신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리츠펀드의 배당수익률은 시중금리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고 '서브프라임' 악재까지 터져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최근 실질금리는 3% 수준인데 리츠의 배당수익률이 5%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금융주와 더불어 반등의 계기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리츠가 투자하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임대료와 공실률이 견조한 수준이며 대출담보채권의 연체율은 0.5%로 사상 최저치에 근접해있다"면서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하락은 주택시장 침체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펀드 조사기관 AMG에 따르면 리츠시장 규모는 2006년말 560억 달러에서 지난 3월까지 28% 가량 하락했지만 올 들어서는 미국 내 부동산 뮤추얼펀드로 75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상태다. 미국 금융주와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 해소의 수혜로 가격상승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리츠펀드의 강세는 속해있는 증시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는 '서브프라임' 위기가 지나갔다는 확신이 없고 리츠 자체보다 더 큰 영향을 주고있는 해당 증시의 회복여부에 따라 수익률 향배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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