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시작은 달라도 끝은 '국민영웅'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08.04.07 16:25

전투조종사, 기자, GE엔지니어, 의사 등 이력 다양해


이소연씨와 고산씨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최종 우주인 후보로 선정된 엘리트다. 우주의 길을 뚫는 중요한 임무를 맡은 만큼 지덕체 모두를 갖춰야 했다는 게 항공우주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각국의 우주인들은 어떤 공통된 '스펙'을 갖췄을까.

◇항공학교 졸업생에서 현역 전투조종사까지

세계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은 1934년생으로 러시아 스몰렌스크주에서 태어나 사라토프 공업중등기술학교, 오렌부르크 항공학교를 졸업했다. 68년 제트 훈련기가 추락해 사망하기까지 그는 철저히 우주인으로 살았다.

미국의 최초 우주인 알란 쉐퍼드. 1923년 미국 뉴햄스피어에서 태어나 나블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우주선 탑승시간은 15분. 미국 첫 유인우주선인 프리덤7호에 몸을 실었으나 지구를 선회하지 못하고 수직을 187km까지 올랐다가 15분만에 그대로 대서양으로 귀환했다. 이후 아폴로 14호에 탑승해 달에서 최초로 골프를 친 사람으로 알려졌다.

2003년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중국의 양리웨이는 인민 해방군 우주인대대 현역 전투조종사다. 창정 2-F 로켓에 실려 발사된 선저우 5호에 탑승해 21시간 20분의 우주비행을 마쳐 중국의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됐다.

◇두둑한 재력가, GE 엔지니어, 기자 출신도

두둑한 지갑을 우주행 노자돈으로 삼은 이도 있다. 아프리카 최초의 우주인 마크 셔틀워스가 주인공. 2002년 4월 23일 꿈에 그리던 우주 비행에 성공, 10일 동안 2000만달러를 지급했다. 하루에 26억원짜리 여행을 한 셈이다. 지구로 귀환한 후 남아공으로 돌아가 역시 국민영웅이 됐고, 청소년을 위한 우주강연에 힘쓰고 있다.


일본 최초의 우주인 토요히로 아키야마는 우주인으로서는 드물게 기자 출신이다. 도쿄 브로드케스팅 시스템 기자였던 그는 89년 10월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 훈련 센터에서 다른 일본인과 함께 훈련을 시작했다. 90년 12월 소유즈 TM-11에 탑승, 미르 정거장에 도착해 9일간 수면실험 등에 참여했다.

영국의 헬렌 샤먼은 GE(General Electric)사의 엔지니어로 일하다 마르스 과자회사에서 리서치 테크놀로지스트로 일했다. 89년 러시아 우주 미션 주노 프로젝트의 최종 후보자 2명에 포함돼 러시아 가가린 우주훈련센터에서 훈련을 받고 91년 5월 미르 정거장에서 8일간 과학실험을 했다.

◇佛 클로디 에뉴레, 의학도-우주인-장관으로

클로디 에뉴레는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85년 프랑스 우주사업 참여 비행사 및 과학자 모집에 지원해 프랑스 여성 최초 우주인이 됐다. 이후 우주 생리, 생명과학, 의학분야를 연구하다 프랑스 최초의 여자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일란 라몬은 이스라엘 공군 비행학교의 파일럿 출신. 텔아비브대학에서 전자 및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