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3분기 인하 예상..연내 두차례

더벨 황은재 기자 | 2008.04.07 13:55

[기준금리폴]경제전문가 19명 대상 설문

이 기사는 04월07일(13:5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이 연내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 둔화와 미국 등 주요국과의 통화정책 공조를 위해 한은이 '통화정책 현수준 유지'에서 '완화'로 방향을 바꿀 것이란 분석이다.

금리인하는 2~3분기에 각각 한 차례씩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미국과 같은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7일 머니투데이 the bell이 금융회사의 경제전문가 19명을 대상으로 '4월 기준금리 결정 예상 및 연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이 4월중 기준금리 '동결(5.00%)'에 답했다.
ⓒthe bell

그러나 향후 통화정책은 '완화'가 압도적이었다. 설문응답자 가운데 17명이 1~2회 금리인하를 예상했고, 삼성증권은 최대 3회 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명박 정부 들어 경제 정책 등에 기획재정부의 입장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한은과 재정부간의 '정책 공조'라는 표현으로 '재정부의 입장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지만 재정부 변수가 통화정책에 미치는 비중이 다소 커졌음을 시사했다.

삼성증권 최석원 애널리스트는 연내 통화정책 관전 포인트로 '경기 둔화 및 물가안정속도, 재정부의 입장,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등'을 제시했다. 그는 "재정부의 입장은 고성장. 적절한 물가로 집약되고 경기 및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은 하반기로 갈수록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6월이 0.25%포인트 금리인하가 이뤄진 이후 하반기에 최소 1회, 최대 2회까지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1회가 아닌 2회 인하를 전망한 데는 한차례 인하로는 금리인하 효과를 거두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 공동락 애널리스트는 "통화완화 국면에 진입한다면 효과 측면에서 1회성에 그치기 보다는 2회 정도 인하해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키움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연내 동결'에 무게를 뒀다. 유진투자증권 정용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기가 침체와 유사한 수준으로 악화됐지만 과거처럼 급속하지 않고 중국이나 EU 등 다른 수출 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경기 확장 국면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를 예상한 전문가들도 미국과 같은 급진적인 완화를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은의 금리인하는 경기하강에 대한 대응 측면도 일부 있지만 글로벌 정책 공조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미국 경제가 바닥을 찍고 올라서는 양상을 보일 경우 한은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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