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는 7일 H5N1형 후보백신에 대한 아시아지역 임상시험 결과, 이 후보백신이 H5N1형 변종·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 효과와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아시아 임상 연구는 홍콩, 싱가포르, 대만, 태국을 포함한 4개국에서 18~60세의 성인 12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GSK가 후보백신을 21일 간격을 두고 총 2회 투여한 결과, 베트남에서는 H5N1바이러스에 대한 우수한 면역반응이 나왔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항체가 생성됐다. 이 후보백신을 2차 접종한 지 3주 후에 실시한 혈액검사 결과, 시험 대상의 90%이상에서 H5N1 바이러스를 인체에서 제거하는 항체인 중화항체가 생성됐다.
현재 아시아지역에서 H5N1바이러스 관련 사망자의 75%가 발생하고 있으며 감염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GSK는 이 백신을 사전판데믹 후보백신(candidate pre-pandemic vaccine)으로 평가하고 있다.
판데믹이란 H5N1형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급격하게 퍼져 크게 유행하는 상황을 말한다. 사전판데믹은 특정바이러스가 판데믹으로 발전하기 전에 미리 백신후보물질을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이 후보백신은 지난 2월 유럽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 부터 사전판데믹으로 긍정적인 승인권고 의견을 받은 바 있다.
GSK는 후보백신은 독자적으로 개발된 항원보강제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적은 용량의 항원으로도 높은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백신의 생산량을 늘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알버트 오스터하우스 네덜란드 바이러스 전문가는 "전세계 인구를 예방 접종하는데 사용될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판데믹 예방백신을 준비하는 것이 재난에 대처하는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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