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에서도 AI 의심신고…방역 강화(상보)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8.04.06 15:38
전북 김제와 정읍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견된데 이어 순창 지역에서도 새끼 오리가 집단 폐사해 방역 당국이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당국은 AI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전북 전 지역으로 혈청 검사 대상을 확대하고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6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전북 순창군 동계면 정모씨가 자신이 농장에서 사육하던 오리 1만 마리 가운데 400~500마리가 최근 일주일 사이에 폐사하자 당국에 신고를 해 왔다.

이에 전라북도 AI 방역대책본부는 오리와 가검물 등을 수거해 검역원에 정밀 조사를 의뢰했다. AI 여부는 오는 8일께 나올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정씨가 지난달 새끼 오리를 처음 키우기 시작한 이후 오리가 꾸준히 폐사하자 신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정씨 농장에 대해 앞서 1차로 간이 조사를 벌였지만 AI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다. 여기에 오리들이 한꺼번에 폐사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폐사하고 있다는 점도 다른 AI 사례와 다른 부분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일단 조류 인플레인자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5일에는 전북 정읍에서는 의사 AI가 확인돼 방역 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먼저 집단 폐사가 김제 농가에서 27㎞ 떨어진 정읍시 영원면 소재 오리 농장에서 H5 혈청형 AI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이 농장은 최근 오리 1만2500마리 가운데 6000여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고병원성 여부는 오는 7일 중 최종 확인될 예정이다.

당국은 해당 농장에 남아 있던 오리 6500마리를 살처분하고 반경 10km 지역 농장의 가금류에 대해 이동 제한 조치를 취했다. 이 농장에서 반경 10㎞ 안에는 60농가가 180만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AI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전라북도 AI 방역대책본부는 가금류 이동 통제와 방역 작업을 강화했다.

방역본부는 전북 김제와 정읍 일대에 20여개의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부안, 완주, 익산, 전주 등과 연결된 주요 도로에도 23개의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해 가금류 반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아울러 도내 전 지역 가금류 농장에 대해 예찰 및 혈청검사 실시하는 한편 자치단체별로 운영하고 있는 방역상황실을 확대 운영고 만일에 대비해 소독 차량과 약품 등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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