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비행, 카운트다운 초읽기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8.04.06 13:33

8일 오후 8시16분27초 발사

한국 최초 우주인을 싣고 떠날 우주선 발사가 곧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 선발된 이소연(29) 씨는 8일 오후 8시16분 27초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세르게이 볼코프 선장(34), 올레그 코노넨코 (43) 비행 엔지니어 등 2명의 러시아 우주 비행사들과 함께 소유스 TMA-12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한다.

로켓과 소유스 우주선은 통상 발사 48시간 전에 발사대에 장착되고 이 때부터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이에 따라 발사에 관여하고 있는 기지 관계자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소유스를 제작한 러시아 국영 우주로켓 회사인 에네르기아사는 5일 소유스 조립을 완료한 뒤 6일 발사대로 옮겨 성능 테스트에 들어갔다. 인증시험을 통과한 각종 실험장비와 우주인 개인 휴대물품도 소유스 우주선에 실렸다.

지난달 26일 바이코누르에 도착한 우주인들은 체력훈련, 우주 멀미훈련 등과 함께 지난 3일부터 컴퓨터를 이용한 ISS 도킹 훈련을 받고 있다.

이소연 씨는 4일 오후 기지내 '우주인의 길'에서 기념 식수행사를 갖고 1년생 포퓰러 나무를 심은데 이어 7일에는 각국 취재진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우주 비행에 임하는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이어 발사 당일인 8일 우주인 호텔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우주복으로 갈아입은 뒤 가족 및 정부 대표단과 면담을 하게 된다. 또 에네르기아사 앞에서 우주인 보고식을 간단히 마친 뒤 발사 2시간 30분 전 소유스에 탑승한다.


이 씨는 발사 이틀 뒤 ISS와 도킹을 시도하고 성공하면 바로 지상 임무통제센터(MCC)와 화상 연결을 통해 예비우주인 고산(31)씨와 교신을 시도한다.

이후 이 씨는 8일간 초파리의 노화과정 등 18개 우주과학 실험과 한국 학생들과의 무선 교신, 한국을 알리는 각종 퍼포먼스를 진행하게 된다.

임무를 무사히 완수하면 이 씨는 19일 미국 여성 우주인 페기 윗슨,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와 함께 카자흐스탄 초원지대로 귀환한다.

귀환 후에는 곧바로 모스크바로 이동,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 병원에 1주일간 머물며 회복 치료를 받은 뒤 28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우주임무가 완수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35번째 우주인 배출국, 7번째 여성우주인 배출국이 되며 이 씨는 세계 49번째,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2번째 여성 우주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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