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1970년대 '무학여고 14번'으로 잘 알려진 유명 농구선수였다. 이후 서울신탁은행에서 실업팀 농구를 계속했고 그만 둔 뒤 은행원으로 변신했다.
이후 낮엔 은행원, 밤엔 대학생으로 변신했다. 주경야독으로 방송통신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그는 하나은행에서 팀장으로 일하다 금융노조연합(금융노련)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곧 금융노련 부위원장에 올라 노동 운동가로 변신했다.
또 한 번의 변신은 정치 입문이었다.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낙점돼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05년부터는 자신이 살아온 서울 영등포구에서 지역 활동을 시작해 올해 총선에 대비해 왔다.
그 모든 변신의 과정엔 늘 웃음을 잃지 않는 긍정적 자세가 있었다. "저에게 정치는 긍정적인 삶을 안겨 줍니다. 사회적 약자를 대변할 수 있고 그 분들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엄청난 힘을 줘요. 최근 2~3시간밖에 못 자는 날이 많지만 이렇게 활력이 있잖아요."
비례대표 의원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그의 변은 이렇다. "21년 영등포에 살면서 이 곳의 열악한 환경을 너무 잘 알아요. 하지만 비례대표로서 지역구 대표성에는 한계가 있네요. 지역구 의원을 해서 지금껏 진행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싶어요. 제가 그만두면 그 일도 모두 중단될테니까요."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