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도라산 평화 공원에서 열린 식목행사를 마친 뒤 귀경길에 은평 뉴타운 건설현장을 찾아 이곳에서 근무중인 근로자 6명과 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복지중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등 비정치적인 언급만 행해졌다.
그러나 방문 지역이 공교롭게도 이재오 의원 지역구라는 게 논란이 제기되는 지점. 특히 총선을 앞두고 야당 후보들이 은평 뉴타운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만큼 이 대통령의 뉴타운 방문 자체가 이 의원에 대한 지원 사격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이 의원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이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반대를 전면에 내걸고 있어 이 대통령의 등장이 주는 정치적 메시지가 없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당장 야권은 일제히 이 대통령의 은평 지역 방문을 관거 선거라고 규정하고 선관위 고발 등 강력 조치를 취하겠다고 나섰다.
차영 통합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도라산 식목행사 이후 갑작스럽게 은평 뉴타운 건설현장을 방문한 것은 자신의 오른팔 격인 이재오 의원을 구하기 위한 불법적인 선거개입"이라면서 "민주당은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법적 검토를 거쳐 중앙선관위 고발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김석수 창조한국당 대변인도 "이 대통령이 은평뉴타운 건설현장을 방문한 것은 명백히 선거법과 공무원법을 위반한 불법행위"라며 "이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관권선거를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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